"비통한 심정"…삼성전자, 英 여왕 애도 성명 발표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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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부터 영국 왕실에 가전제품 납품삼성전자가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추모에 동참했다. 영국 왕실에 생활가전 제품을 납품하는 등의 연이 있기 때문이다.
올 초 '퀸 로열 워런트' 인증 받기도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영국법인은 여왕이 서거한 지난 8일(현지시간)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검정 배경에 '여왕 폐하(Her Majesty the Queen)'라는 문구가 적힌 애도 성명을 게시하고 있다.삼성전자는 "우리는 여왕 폐하의 별세를 애도하는 영국인들과 같이 비통한 심정"이라며 "왕실에 깊은 애도를 표하고, 사회를 위해 평생을 헌신한 여왕의 막대한 공헌을 기념한다"고 밝혔다.
여왕의 국장이 치러지는 19일까지를 애도 기간으로 정한 삼성전자 영국법인은 이 기간 동안 대외 마케팅 및 홍보활동을 최소화하고 국장 당일에는 현지 매장과 서비스센터를 닫고 추모에 동참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2006년 TV를 시작으로 2015년 냉장고까지 영국 왕실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현재는 TV와 냉장고는 물론 세탁기, 식기세척기, 에어드레서 등 다양한 생활가전을 영국 왕실에 공급하고 있다.특히 영국 왕실은 최소 5년 이상 왕실에 제품과 서비스를 공급한 업체들을 평가해 '퀸(Queen)', '듀크 오브 에든버러(Duke of Edinburgh)', '프린스 오브 웨일스(Prince of Wales)까지 세 등급의 인증을 수여하는데, 삼성전자는 올 초 생활가전 분야 최초로 '퀸 로열 워런트(Queen Royal Warrant) 인증을 받았다.
'퀸 로열 워런트'는 영국 왕실이 직접 사용하고 품질을 인정한 최고 권위의 인증이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