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구지가 문학상에 김루 시인 '공원의 표정'

가야 문학상은 박규미 시인의 '누수'
경남 김해시는 제2회 구지가 문학상에 김루 시인의 시 '공원의 표정'을, 가야 문학상에 박규미 시인의 시 '누수'를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구지가 문학상 심사위원단은 서정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현대적 감각을 유려하게 살린 점을 높이 평가해 김루 시인 글을 수상작으로 뽑았다.

김해시는 지난 5∼8월 문인을 대상으로 하는 구지가 문학상, 누구나 응모할 수 있는 가야 문학상을 공모했다.

두 부문을 합쳐 1천169편이 응모했다. 김해시는 10월 15일 제2회 구지가 문학제 때 시상식을 한다.

김해시에는 고대가요 '구지가'(龜旨歌)가 전해온다.

구지가는 김해 가락국(금관가야) 시조이자 김해김씨 시조인 수로왕이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을 맞이하며 주민들이 구지봉(龜旨峯)에 모여 춤추며 부른 노래로 알려져 있다. '거북아, 거북아 머리를 내어놓아라, 만약 내놓지 않으면 구워서 먹으리'라는 가사가 삼국유사에 전한다.

문학계는 구지가가 국문학상 중요한 서사시면서 지금까지 전하는 가장 오래된 우리 노래로 판단한다.

김해시는 이를 기념하려 2021년 시(詩) 분야에서 구지가 문학상을 처음 제정했다. 구지가 문학상 상금은 1천만원, 가야 문학상 상금은 500만원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