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박 3년 기다렸는데"…'불꽃뷰' 호텔 객실 벌써 동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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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내달 8일 여의도 일대서 서울세계불꽃축제 개최
# 30대 직장인 A씨는 다음달 열리는 서울세계불꽃축제를 호텔에서 감상하려 서울 여의도 호텔에 예약하려 했으나 이미 만실 상태였다. 그는 "예약 취소를 기다리는 대기번호만 100번대라는 말을 들었다"면서 고개를 내저었다.3년 만에 열리는 서울세계불꽃축제 개최로 서울 여의도 등의 호텔들이 대목을 맞았다. 개최일까지 3주 넘게 남았지만 불꽃 쇼를 감상할 수 있는 서울 여의도 지역 일부 호텔은 이미 만실 상태인 것으로 파악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8일 서울세계불꽃축제 당일 서울 여의도 메리어트와 페어몬트 앰배서더 불꽃축제를 볼 수 있는 방이 이미 만실 상태다. 서울 여의도 메리어트 관계자는 "다음달 8일 객실의 예약이 이미 모두 마무리된 상태"라고 전했다. 여의도뿐 아니라 용산, 마포 등에 위치한 불꽃축제를 볼 수 있는 주요 호텔은 관련 패키지 상품을 구성해 모객에 나섰다.
용산 소재 서울드래곤시티는 노보텔 스위트·노보텔·이비스 스타일 호텔의 한강뷰 객실 1박과 식음료 혜택을 묶은 '불꽃전망대 패키지’를 선보였다.글래드 호텔 역시 마포와 여의도 지점에서 호캉스(호텔+바캉스) 상품인 '글래드 불꽃 페스트 패키지'를 내놨다. 마포 지점의 경우 불꽃놀이 현장과 다소 거리가 있지만 일부 고층 객실에서는 불꽃놀이를 감상할 수 있다. 여의도 지점은 불꽃축제를 여의도에서 즐긴 후 가까운 호텔로 이동해 휴식을 취할 수 있다는 설명을 곁들였다.행사까지 3주 넘게 남았지만 불꽃축제 관련 객실 패키지와 식음업장 예약은 빠른 속도로 차고 있다. 서울드래곤시티 31층에 있는 레스토랑 스카이킹덤의 경우 해당 날짜 예약이 마감된 상태다.
서울드래곤시티 관계자는 "객실 패키지는 현재까지 절반 가량이 판매됐고 오늘이나 내일 중으로 판매가 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화는 그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020년부터 열지 못했던 서울세계불꽃축제를 3년 만에 개최한다. 올해 축제는 2019년 행사와 동일하게 마포구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마포대교∼한강철교)에서 밤하늘을 수놓을 예정이다.한화 관계자는 "한국을 비롯해 이탈리아, 일본까지 3개국이 참가한다. 코로나19로 지친 일상에 '위로'와 '응원' 메시지를 담은 불꽃쇼를 기획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