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납품대금 연동제 협약식 개최…삼성·현대차 등 참여

납품대금 연동제 자율추진 협약식에서 축사를 하는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사진=강경주 기자]
원재료 가격 상승분을 납품 대금에 반영하는 납품대금 연동제가 시범운영된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카카오 등 41개 기업이 사업에 참여하기로 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공정거래위원회는 14일 KT 우면연구센터에서 '납품대금 연동제 자율추진 협약식'을 개최했다. 납품대금 연동제는 미리 협의한 특별약정서를 활용해 수·위탁 계약을 맺고 원재료 가격이 급등하면 약정서를 토대로 단가를 조정하는 제도다. 사업에는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카카오, 포스코, 현대중공업, KT 등 위탁기업 41곳이 참여 신청을 했고 중기부는 모두 선정했다.납품대금 연동제 시범운영 참여기업 모집에는 위탁기업 41개사를 비롯해 수탁기업 294개사 등 총 335개사가 신청했다. 시범운영의 제1호 신청기업인 대상의 임정배 대표, 가장 많은 수탁기업과 함께 시범운영에 참여한 현대두산인프라코어의 이동영 부사장, 현대두산인프라코어와 납품대금 연동제를 실시하고 있는 수탁기업인 다보정밀의 문광석 대표가 축사를 맡았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총 54장의 협약서에 서명했다. 협약 내용에는 위탁기업과 수탁기업이 성실히 협의해 납품대금 연동 대상 및 필요한 사항을 약정하고 납품대금을 조정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중기부는 시범운영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위탁기업의 실적에 따라 행정적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운영은 협약식 직후 바로 시작된다.

이 장관은 "중기부는 시범운영 과정을 분석해 연동제가 현장에 안착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함께 자리한 윤관석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은 "자율로 시작해 법제화로 마무리하는 게 납품대금 연동제 최종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및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을 포함해 시범운영 참여기업, 국회의원, 유관 협·단체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사진=강경주 기자]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