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평화 모색' 제주포럼 개막

16일까지 66개 섹션 진행…오영훈 지사 "제주 4·3, 과거사 해결 모범사례로"
지구촌의 평화 해법을 찾기 위해 세계 지성들이 모이는 제17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이 14일 제주에서 개막했다.

'갈등을 넘어 평화로 : 공존과 협력'이란 주제로 열리는 제주포럼은 16일까지 사흘간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외교부 등 국내외 30여개 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66개 세션으로 진행된다.이번 제주포럼은 코로나19와 기후변화 위기, 세계 정치경제 패권을 둘러싼 신냉전 기류 등 글로벌 대전환 시기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연대와 협력, 새로운 미래 질서를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포럼에는 1996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조제 하무스 오르타 동티모르 대통령과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 래리 호건 미국 메릴랜드 주지사 등이 연사로 나선다.

1997년과 2017년 노벨평화상 수상기관인 헥토르 게라 지뢰금지국제운동(ICBL) 대표, 마리아 비야레알 핵무기폐기국제운동(ICAN) 운영위원 등 분야별 최고 전문가와 석학들도 대거 참석한다.포럼 첫날엔 '우크라이나 사태의 교훈과 한국 외교' 세션이 열린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사정에 정통한 외교관 출신 전문가들이 현장 경험으로 체득한 전문적 식견을 바탕으로 우크라이나 사태와 한국 외교에 미치는 영향과 의미를 논의한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글로벌 평화 도시 연대 세션' 기조연설자로 나서 제주도민들이 지난 70여년간 제주의 역사적 비극인 4·3을 어떻게 화해와 상생으로 승화시켜 왔는지 과정과 의미를 되짚고, 세계적으로 모범이 될 과거사 해결 사례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힐 계획이다.제주도는 이번 포럼을 통해 국제적인 연대와 협력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는 등 세계평화의 섬이자 국제도시 제주의 위상을 한층 더 높여나가기로 했다.

제주포럼은 제주도와 국제평화재단이 공동 주최하고 동아시아재단과 제주평화연구원에서 공동 주관한다.

제주=임동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