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여제' 소렌스탐, 자신의 이름 건 LPGA대회 연다

내년 11월 플로리다주서 개최

‘골프여제’ 안니카 소렌스탐(52·스웨덴·사진)이 내년에 자신의 이름을 내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대회를 연다.

LPGA투어는 내년 11월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 인근 펠리컨GC에서 ‘더 안니카 드리븐 바이 게인브리지 앳 펠리컨(ANNIKA driven by Gainbridge at Pelican)’을 개최한다고 14일(한국시간) 발표했다.

이 대회는 2020년부터 올해까지 열리는 펠리컨 위민스 챔피언십의 바통을 이어받아 열리는 대회다. 소렌스탐이 직접 주최자로 나서면서 대회 이름도 바뀌게 됐다.

타이틀 스폰서는 보험회사 게인브리지가 맡지만, 소렌스탐이 자신의 이름을 걸고 대회를 주최한다. 소렌스탐은 지난해 13년 만의 LPGA투어 복귀전을 치를 때도 게인브리지가 타이틀 스폰서를 맡은 ‘게인브리지 LPGA’에 출전했다. 그 정도로 게인브리지와의 관계가 끈끈하다. 게인브리지가 소렌스탐이 호스트로 나서는 대회를 후원하기로 결정한 이유다. 소렌스탐은 성명을 통해 “든든한 친구 게인브리지와 함께 세계 최고 선수들이 참가하는 LPGA투어 특급 대회 주최자로 나서게 된 건 대단한 영광”이라고 말했다.

소렌스탐은 2007년과 2008년 LPGA투어 진 트리뷰트 공동 주최자로 참여한 바 있다. 현재 DP월드투어(전 유러피언투어)와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가 공동 주관하는 혼성경기 볼보 카 스칸디나비안 믹스트를 헨리크 스텐손(46·스웨덴)과 함께 주최하고 있다.

소렌스탐은 LPGA투어에서 메이저대회 10승을 포함해 72승을 거둔 ‘여자 골프 전설’이다. 2008년 투어를 떠났지만 지금도 총상금 부문에서 2257만7025달러로 1위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 LPGA 레전드(시니어) 투어에 데뷔했고 데뷔전인 US시니어여자오픈을 제패하는 등 녹슬지 않은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