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유정, 데뷔 6년만 솔로 출격…'러블리 스웨그' 맞춤옷 입었다 [종합]

최유정, 14일 위키미키→솔로 첫발
"소중한 의미 있는 해바라기, 앨범 주제로 택해"
"타이틀곡·수록곡 직접 선정, 하고픈 것 하려 했다"
"콘셉트는 러블리 스웨그…멤버 모두 응원"
그룹 위키미키 최유정 /사진=변성현 기자
그룹 위키미키(Weki Meki) 최유정이 '해바라기' 같은 밝은 기운을 품고 솔로 첫발을 내디뎠다.

최유정은 1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첫 번째 싱글 앨범 '선플라워(Sunflower)'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데뷔 6년 만에 솔로에 첫 도전하게 된 최유정은 "처음이라서 긴장도 많이 되고 설레기도 한다. (위키미키 멤버) 여덟 명이 어울려서 (활동)하다가 혼자 하려니 걱정이 많이 되는데, 멤버들에게 힘을 많이 받았다. 멤버들 모두 축하해 줬다. '네가 좋아하는 거 하라'며 응원해주더라. 방금 대기실에서도 영상통화로 응원해 줬다"고 말했다.

이어 솔로 데뷔에 앞서 가장 신경쓴 부분이 무엇이었냐는 물음에 "단체로만 활동하다가 3분 내외 분량의 곡을 혼자서 소화해야 하는 게 고민이었다. 어떻게 해야 풍부하고 가득 찬 무대를 보여드릴 수 있을지 고민했다. 특히 내가 좋아하는 걸 하고 싶어서 고민이 많았던 것 같다"고 답했다.

'선플라워'는 본인만의 색을 담아내려는 최유정의 고민과 열정으로 탄생한 앨범이다. 최유정은 시그니처 이모티콘이자 상징인 '해바라기'에 음악과 팬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냈다.앨범에는 타이틀곡 '선플라워(P.E.L)'을 비롯해 최유정이 작사에 참여한 '팁 팁 토즈(Tip Tip Toes)', 몽환적인 발라드 느낌의 '아울(OWL)'까지 알앤비(R&B) 장르의 총 3곡이 수록됐다. 알앤비, 힙합 장르는 최유정이 연습생 때부터 좋아한 장르로, 그의 취향을 고스란히 반영한 곡들로 가장 '최유정스러운' 앨범을 만들어냈다.

최유정은 "여러분들을 응원하겠다는 나의 진심을 담은 앨범"이라며 "첫 솔로앨범인 만큼 내게 의미 있는 것들로 채우고 싶었다. 친할아버지가 돌아가기 전에 활짝 웃는 해바라기를 그리고 그게 나라고 한 적이 있었다. 그때부터 (해바라기는) 내게 소중한 의미가 됐다. 그래서 이번 앨범 주제를 해바라기로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앨범 콘셉트인 '러블리 스웨그'에 대해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이 사랑스럽게 봐주셔서 그걸 살리되 힙한 느낌을 가미하고자 했다"며 "회사에서 내가 가진 매력들을 잘 캐치해서 만들어줬다"고 밝혔다.거듭 강조한 건 '하고 싶은 것을 하고자 했다'는 것이었다. 최유정은 "좋아하는 걸 하고 싶어서 고민이 많았다"면서 "앨범 준비는 두 달 전부터 들어갔다. 재밌게 준비해서 길게 느껴지진 않았다. 첫 솔로 데뷔는 내가 좋아하고, 잘 하는 걸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또 다른 가능성을 찾아볼 수 있는 시간이지 않을까 싶었다"고 했다.

타이틀곡은 물론 수록곡까지 직접 선곡하는 열정을 보이기도. 최유정은 "회사에서도 '유정이가 하고 싶은 노래로 했으면 좋겠다'면서 기다려줬다. 충분히 생각해본 뒤에 나를 가장 잘 보여줄 수 있겠다 싶은 곡들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최유정은 '선플라워(P.E.L)', '팁 팁 토즈' 작사에 직접 참여했다. 그는 작업 과정을 떠올리며 "곡의 분위기, 경험이나 데모곡을 받았을 때 입에 잘 붙는 단어들을 캐치해서 쓰는 편"이라고 전했다.
특히 이날 최유정은 위키미키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솔로 데뷔까지 6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린 이유에 대해 "경험이 없어서 '혼자 무대에 서도 괜찮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시작하기가 두려웠다. 그리고 (위키미키라는) 팀이 있으니 팀과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멤버들의 응원은 무엇보다 큰 힘이 됐다고. 최유정은 "멤버들은 항상 건강을 먼저 물어보고 챙겨준다. 밥은 잘 먹었냐고 되게 자주 물어봐 줬고, 앨범이 어느 정도 진행됐는지도 궁금해 했다. (노래가) 좋다는 말도 해줬다"고 했다.

타이틀곡 '선플라워(P.E.L)'는 리드미컬한 사운드들로 채워진 팝 알앤비 곡으로, 캐치한 멜로디와 최유정의 매력적인 보컬이 한 데 어우러진다. 가사에는 되돌리거나 잡아둘 수 없기에 더 빛나는 우리의 시간들을 태양이 떠있는 동안 활짝 아름답게 피어나는 해바라기에 비유해 그 시간들을 소중한 것들로 가득 채워가자는 의미가 담겼다. 부제로 붙은 'P.E.L'은 파워, 에너지, 러브의 약자다.

최유정은 "많은 분들이 해바라기를 보면 날 제일 먼저 떠올리셨으면 한다. 내 이름 앞이나 뒤에 해바라기라고 붙으면 기쁠 것 같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최유정의 첫 번째 싱글 앨범 '선플라워'는 이날 오후 6시에 발매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