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5일 글로벌 IB 스페셜 리포트 [글로벌 시황&이슈]


시장 상황을 바탕으로 월가 IB들과 외신들에서 주목하는 섹터 그리고 종목까지 짚어드리는 글로벌 IB 스페셜 리포트 시간입니다.

연준이 치솟는 인플레이션의 고삐를 잡고자 계속해서 금리를 인상하면서, 많은 투자자들은 힘든 주식시장에서 벗어나 채권에서 안정을 찾으려고 했습니다. 실제로 투자자들이 채권투자를 최근에 얼마나 많이 했는지, 먼저 수치로 확인해보겠습니다. 마켓워치가 인용한 모닝스타이 데이터인데요. 8월 말을 기준입니다. 미국에서 가장 큰 규모로 운영되고 있고 자산규모가 최소 1억달러인 10개의 채권 뮤추얼 펀드에 일년간 총 834억 달러가 순유입됐습니다. 엄청난 규모인데요. 이렇게 안정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했던, 더 나아가서는 수익까지 얻을 수 있을 거라고 기대했던 이 채권펀드들이 알고보니 두 자리수 손실률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앞서 언급한 미국의 10대 채권형 펀드들의 일년간 평균 손실률이 12.9%로 집계됐습니다.

다른 예시들도 들어보겠습니다. 채권펀드의 벤치마크라고 할 수 있는 AGG ETF. 아이셰어즈 핵심 US 통합채권 ETF도 지난 일년간 11.79%의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주식펀드 쪽 상황도 역시나 밝지 않았습니다. 채권과 비교하기 위해 SPY ETF 가져왔습니다. SPDR S&P500 EFT 트러스트죠. 지난 일년간 손실률 12.22%였습니다. 또 SPDR 다우존스 산업 평균 ETF 트래커, DIA로 불리는데 손실률이 9.98%로 거의 10%입니다. 이 표를 통해서 주식과 채권펀드 모두 손실이 컸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원래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서 나와서 채권으로 들어갈 때는 “세이프 헤이븐”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원금 이상의 가치를 지킬 수 있는 안전자산으로 생각을 하는데, 마켓워치에 따르면 지난 일년 간 채권펀드 수익률이 우리의 예상과는 달랐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금리 인상으로 지난해 수익률이 오히려 떨어진 미국의 10대 채권펀드들 살펴보겠습니다. 일년간 불러 일으킨 순자산의 크기가 작은 순서대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간략하게 티커명으로 적어봤는데요.

(10위) 먼저 일년간 자산규모가 가장 작은 FSMTX, 피델리티 SAI 토탈채권입니다. 연초대비로도, 1년 기준으로도 수익률은 마이너스 10%였습니다. 여기 나와있던 5개 펀드 중에선 운용 수수료가 가장 큽니다. 0.3%고요. (9위) 9위는 FUTBX. 피델리티 SAI 미국채 인덱스인데요. 마찬가지로 수익률이 저조합니다. 마이너스 10%~11%입니다.

(8위) 바로 이어서 8위 살펴보겠습니다. FBLTX, 피델리티 SAI 장기 국채 인덱스입니다. 여기 나와 있는 펀드 가운데 가장 오랫동안 거래됐는데 손실률이 엄청나네요. 연초대비 24%, 1년 기준으로는 25%를 기록했습니다.

여기 나와있는 채권펀드들의 운용 보수를 보시면, 한가지 흥미로운 점을 알 수 있는데요. 투자자들이 채권펀드 중에서도 가격이 낮은 채권펀드에 집중했다는 겁니다. 2021년 기준으로 모든 펀드들의 평균 운용 수수료는 0.4%였다고 하는데요. 보시듯이 첫번째 채권펀드를 제외하고는 운용 수수료가 모두 비교적 매우 낮습니다.5개 펀드 더 살펴보겠습니다.

(5위) 5위를 차지한 FPCIX. 스트래티직 어드바이저 핵심소득 채권펀드도 83억 달러를 끌어들였지만 역시 12%대의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4위) 작년 8월에 설정된 FSTDX. 피델리티 5년 인플레이션 보호채권지수펀드도 95억 달러를 끌어들였지만 올해 들어 수익률은 13% 빠졌습니다.

(3위) 자산 규모이 세번째로 큰 피델리티 장기 국채지수펀드는 수익률이 특히 부진했습니다. 23%대 손실률 기록했습니다.

(1위) 그리고 자산 규모가 가장 큰 채권펀드마저 손실률 10%를 나타냈습니다.

원래는 금리가 오르면 채권 가치가 떨어지고 채권 수익률은 올라야 하는데요. 이렇게 해서 오늘은 금리인상 시기에 투자자들의 예상과는 달랐던 미국 10대 채권펀드들의 수익률 살펴봤습니다. 금리인상 과정을 지켜보면서 채권펀드 투자에 대한 대응전략도 계속해서 고민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IB 스페셜 리포트였습니다.

강수민 외신캐스터
강수민외신캐스터 smk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