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태도 안 변해"…통화 후 서방지도자들의 낙담

사진=연합뉴스

우크라이나군의 최근 대대적인 반격에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좀체 태도를 바꾸지 않고 있다.

14일(현지 시간) AP 통신과 CNN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푸틴 대통령과 통화한 후 기자들과 만나 "아직 전쟁 종식까지 갈 길이 먼 것 같다"며 "아직 휴전은 눈앞에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평화협정이 곧 이뤄질 것이라고 말한다면 거짓말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기아 문제 해결을 위해 러시아산 비료를 우크라이나의 흑해 항구를 통해 수출하는 방안과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의 안전 문제 등을 푸틴 대통령과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3일 푸틴 대통령과 90분간 전화 통화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도 이날 "불행히도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침공 결정이 실수였다는 것을 깨닫지 못한 것 같다"며 "태도가 바뀔 듯한 기미도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에게 휴전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또 휴전한 뒤에는 우크라이나에서 완전히 철수하고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