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尹, 임기 채우겠나"…조응천 "탄핵, 언급할 가치 없어"

"무지·무능, 탄핵 조건 안돼
함부로 입에 올리지 말아야"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5일 최근 당 안팎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암시하는 발언이 흘러나오고 있는데 관해 “불안하니 탄핵하자는 것인데, 말도 안 되는 얘기고 언급할 가치가 없다”고 비판했다. 앞서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추석 연휴 다음날인 13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이) 임기는 다 채우겠냐는 얘기를 많이 한다“면서 탄핵 가능성을 거론했다.

조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정 최고위원의 발언을 언급하며 “무지와 무능을 강조하고 싶어 이렇게 말한 것 같은데 탄핵이라는 게 함부로 입에 올릴 수 없는 단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지와 무능은 탄핵의 법적 요건이 아니다. 직무집행에서 헌법 또는 법률에 위배된 점이 있어야 탄핵이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또 박찬대 최고위원 등 최고위 비슷한 발언이 계속 나오는 것을 두고 “탄핵이라는 두 글자는 대한민국의 장래를 위해 입에 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조 의원은 민주당이 추진하는 ‘김건희 특검법’에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조정훈 시대전환 대표의 “부인을 건드리는 건 쪼잔하다”는 발언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부인과 관련된 문제가 깊숙이 드러난 일이 많았다”며 “더군다나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주가조작이라는 범죄를 문제 삼는데 ‘쪼잔하다’고 할 건 아니다”고 했다.

이재명 당 대표를 둘러싼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 무혐의 결정이 번복된 것에 대해서는 “분당경찰서가 이 사건을 최초로 받은 게 2018년 6월이었는데 2, 3년간 아무것도 안 하다가 정권이 교체되고 나니 경기남부청으로 배당을 하고 5월에서야 압수수색이 들어갔다”며 “검찰·경찰 양대 수사기관이 지나치게 정치의 향배, 정권의 향배에 눈치를 봐서 굴곡이 많았던 것 아닌가 한다”고 했다.

서희연 기자 cu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