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범 소주' 또 축배…편의점서 두 달 만에 100만병 팔렸다

'원소주 스피릿', GS25서 두 달 만에 100만병 판매
누적 매출 100억원 넘어
MZ세대에게 인기…구매 70.5%가 20~30대 소비자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에서 열린 프리미엄 증류식 소주 브랜드 '원소주' 팝업스토어 오픈 행사 당시 모습. 사진=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byun84@hankyung.com
가수 박재범이 운영하는 주류기업 원스피리츠가 편의점에서도 홈런을 쳤다. 원스피리츠가 편의점 GS25에서 판매한 두 번째 증류식 소주 '원소주 스피릿'이 두 달 만에 100만병을 판매하는 기염을 토했다.

GS리테일은 GS25가 지난 7월12일부터 판매한 원소주 스피릿이 출시 두 달 만인 지난 12일 누적 판매량 100만병을 돌파했다고 15일 밝혔다.또한 한 병에 1만2900원짜리 원소주 스피릿의 누적 매출은 100억원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원소주 스피릿 흥행에 힘입어 7∼8월 GS25의 증류식 소주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81% 뛰었다. 전체 소주 매출에서 2% 수준에 그쳤던 증류식 소주 매출 비중은 25.2%까지 치고 올랐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원소주 스피릿은 출시 직후 입고 물량이 당일 완판 행진을 이어갔다. 오랜 기간 '참이슬', '처음처럼'으로 양분된 편의점 소주 지형도는 원소주 스피릿이 포함된 3강 체제로 재편됐다"고 평가했다.
GS리테일은 GS25가 지난 7월12일부터 판매한 원소주 스피릿이 출시 두 달 만인 지난 12일 누적 판매량 100만병을 돌파했다고 15일 밝혔다. 사진=GS리테일
원소주 스피릿의 인기는 MZ(밀레니얼+Z)세대가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제품 구입 고객 연령대는 30대가 37.4%, 20대가 33.1%를 차지했다. 20∼30대 비중이 70.5%에 달해 구매 고객 10명 중 7명이 MZ세대인 셈이다.

GS25는 추석을 기점으로 원소주 스피릿 공급 물량을 기존 매장당 주 3회, 총 6병에서 매장당 총 12병으로 늘리며 수요에 대응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오픈런 추세와 공급 물량 확대에 비춰 원소주 스피릿이 연말까지 누적 판매량 300만병, 매출액 300억원의 신기록을 작성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GS리테일은 GS25가 지난 7월12일부터 판매한 원소주 스피릿이 출시 두 달 만인 지난 12일 누적 판매량 100만병을 돌파했다고 15일 밝혔다. 사진은 가수 그레이, 쌈디, 박재범, 로꼬, DJ 펌킨이 지난 2월 프리미엄 증류식 소주 브랜드 '원소주' 팝업스토어 오픈 행사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는 모습. 사진=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원스피리츠는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증류식 소주 열풍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원스피리츠는 강원 원주의 모월, 충북 충주의 고헌정 등 국내 양조장과 손잡고 해당 지역에서 나는 토토미를 주 원료로 사용한 증류식 소주 '원소주'를 첫 제품으로 선보였다. 올해 2월 더현대 서울에서 첫선을 보인 원소주 팝업 매장에는 인파가 몰렸다. 현대백화점 식품관 예약·대기 어플리케이션(앱)에 대기팀이 1700팀을 넘기기도 했다. 팝업 매장은 운영 일주일 만에 1만4900원짜리 원소주 총 2만병을 완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