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남노 때 실종된 포항 주민 추정 시신, 울산 해변서 발견

경찰, 정확한 신원 확인 국과수 의뢰
지난 14일 경북 포항시 남구 동해면 도구해수욕장 주변에 제11호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내륙에서 떠내려온 자동차가 모래에 파묻혀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연합뉴스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를 강타했을 당시 경북 포항에서 실종된 주민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울산 해변에서 발견됐다.

15일 포항남부경찰서와 포항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울산시 동구 주전동 주전해변에서 시신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발견 당시 시신은 부패가 진행된 상태였으나 가족 확인 결과 지난 6일 포항시 남구 장기면에서 실종된 80대 주민 A씨와 옷차림 등이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해경 등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확한 신원 확인을 의뢰한 상태다.A씨는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집중호우가 내리던 지난 6일 "농경지를 점검하러 가겠다"며 경운기를 타고 나갔지만 귀가하지 않아 실종 신고된 상태였다. 이후 실종 추정지역 주변 테트라포드에서 A씨가 몰고 간 경운기가 발견돼 경찰과 해경, 소방당국이 A씨가 바다로 떠내려갔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색해왔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