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도박' 이재명 아들 경찰 소환에…박홍근 "너무하지 않나"

경찰, 이재명 장남 소환 조사
박홍근 "너무 무도하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연합뉴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5일 경찰이 이재명 대표의 아들을 소환 조사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진짜 너무 무도하고 너무한 게 아니냐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 후 취재진과 만나 "한편에서 보면 타깃(목표)을 딱 정해놓고 탈탈 털어서 나올 때까지 하겠다는 의도가 있지 않은 이상 이 정도까지 할 수가 있나 싶다"면서 이같이 말했다.다만 "법에 어떤 위반이 있다면 그것은 피해 갈 수 없다"며 "그에 대해선 당당하게 조사받고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1년 12월 16일 '아들 도박' 의혹 관련 사과하는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연합뉴스
앞서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전날 이 대표의 장남 동호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동호 씨는 2019년 1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불법 웹사이트에서 불법 도박을 한 혐의를 받는다. 같은 기간 불법 성매매를 한 의혹도 있다.

해당 의혹은 동호 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2019년 1월부터 2020년 7월까지 한 온라인 포커 커뮤니티 사이트 게시판에 약 200여 개의 글을 작성했다는 내용이 확산하면서 불거졌다.당시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이 대표는 "언론 보도에 나온 카드 게임 사이트에 가입해 글을 올린 당사자는 제 아들이 맞다"며 "아들의 못난 행동에 대해 실망했을 분들에 아비로서 아들과 함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했다.

동호 씨도 "저의 부적절한 처신으로 상처 입고 실망한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반성하며 당사자로서 모든 일에 대한 책임을 지고 속죄의 시간을 갖겠다"고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