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정치가 수사받는 정치인 지키는 도구여서는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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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15일 "정치는 국민을 지키는 도구여야 한다, 수사받는 정치인을 지키는 도구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이 한 장관에 대한 탄핵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한 장관은 이날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청사에서 열린 소아성기호증 성범죄자 치료감호 확대 추진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다수당이 힘으로 탄핵한다면 저는 당당하게 절차에 임할 것이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장관은 김의겸 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겨냥한 검찰의 기소·탄압 시나리오가 짜여있고 ‘그 감독은 윤석열 대통령, 배우는 한 장관'이다"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 "저를 너무 과대평가하시는 것 같다"고 일축했다.

한 장관은 "없는 죄를 덮어씌우는 것은 안 된다"라며 "제가 당해봤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만, 있는 죄를 덮어달라는 것은 전혀 다른 얘기다"라며 "다수당 대표가 됐다고 해서 있는 죄를 덮어달라는 것을 국민 누가 수긍할 수 있겠느냐. 검찰과 경찰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수사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전날 "정부가 정쟁 또는 야당 탄압, 정적 제거에 너무 국가 역량을 소모하지 마시라"라고 자신을 향한 검찰 기소에 반발했다.

이 대표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으며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수사해 온 경찰 또한 13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