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기구 "국가 관리 식물병해충, 5년간 여의도 5배 면적에 피해"

2천254건 발생해 1천376.5㏊ 피해…지출 손실보상금 1천926억원
국가 관리 식물병해충이 최근 5년간 여의도 면적의 5배인 1천376.5㏊에 피해를 준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어기구(충남 당진시) 의원이 농촌진흥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국가가 관리하는 공적 방제대상 식물병해충은 총 2천254건 발생해 1천376.5㏊의 농작물에 피해를 줬다.

이는 여의도(290㏊)의 약 5배에 해당하는 면적이다.

이로 인해 지출된 손실보상금도 총 1천926억4천300만원에 달한다. 가장 많이 발생한 식물병해충은 과수화상병이다.

2017년 55건에서 2020년에는 747건, 지난해에도 619건이 발생했다.

채소류 작물에 큰 해를 끼치는 씨스트선충은 2017년 67건에서 지난해 86건으로 늘었다. 공적 방제대상 병해충은 일반 방제 병해충과 달리 매몰 비용 등을 국가가 지원한다.

어기구 의원은 "공적 방제대상 병해충은 집계가 이뤄지지만, 일반 방제 식물병해충은 기초자료도 구축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상기후 영향으로 피해가 지속해서 발생하는 만큼 예방에 필요한 약제 연구 개발과 통합정보시스템 마련 등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