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유행 이제 끝나나…"거리두기 없어도 대응 가능"

전체적인 유행 감소세 유지될 전망
16일 오전 서울 용산구보건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외국인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뉴스1
추석 연휴 이후 반등했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규모가 줄어들며 확진자 수도 16일 5만명대로 내려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5만1874명 늘어 누적 2431만6302명이 됐다고 밝혔다. 전날 7만1471명보다 1만9597명 줄었다. 1주 전이자 추석 연휴 첫날인 지난 9일(6만9399명)과 비교하면 1만7525명 적다. 2주 전인 지난 2일(8만9558명)보다는 3만7684명이 감소했다.금요일 발표 기준으로 지난 7월 15일(3만8857명) 이후 9주 만에 가장 적은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것이다. 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 1주간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4만2705명→2만8201명→3만6925명→5만7291명→9만3967명→7만1471명→5만1874명으로, 일평균 5만4633명이다.

추석 연휴(9∼12일) 진단 검사 수 감소로 함께 줄었던 신규 확진자 수는 연휴 후 진단 검사 수 증가로 14일 10만명 가까이로 치솟았지만, 전날부터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정부는 추석 연휴 후 신규 확진자 수가 어느 정도 증가할 가능성이 있겠지만, 전체적인 유행 감소세는 유지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은 이날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추석 연휴 여파로 일시적으로 증가했던 확산세가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없이도 대응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이 1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신규 확진자 중 해외유입 사례는 348명으로 전날(352명)보다 4명 적다. 해외유입을 제외한 국내 지역감염 사례는 5만1526명이다.

지역별 신규 확진자 수(해외유입 포함)는 경기 1만3857명, 서울 9225명, 인천 3127명, 경남 3118명, 경북 3032명, 대구 2955명, 부산 2501명, 충남 2135명, 전북 1903명, 강원 1782명, 충북 1728명, 전남 1686명, 대전 1604명, 광주 1472명, 울산 937명, 세종 436명, 제주 350명, 검역 26명이다.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 수는 516명으로 전날(491명)보다 25명 증가했다. 전날 1주일 만에 400명대로 내려왔던 위중증 환자 수는 다시 500명대로 올라왔다. 전날 코로나19로 사망한 환자는 60명으로 직전일(72명)보다 12명 줄었다. 사망자는 80세 이상이 31명(51.7%)이고, 70대 16명, 60대 11명, 50대 1명, 30대 1명이다. 누적 사망자는 2만7725명, 누적 치명률은 0.11%다.전날 오후 5시 기준 병상 가동률은 위중증 병상 29.0%(1846개 중 536개 사용), 준중증 36.6%, 중등증 23.6%다. 이날 0시 기준 재택치료 중인 확진자는 32만6271명으로 전날(32만1819명)보다 4452명 늘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