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글기자 코너] 시민 불편 초래하는 장애인단체 지하철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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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S21
시민들에게 불편을 주는 시위 방식은 많은 사람에게 거부감을 일으킨다.‘장애인 권리 예산 확보’ 등을 요구하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지하철 시위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전장연은 휠체어에서 내려 천천히 지하철에 승차해 열차 운행을 지연시키거나 출입문이 닫히지 못하게 막는 등의 방법으로 시위를 하고 있다.
시민들이 겪는 피해를 줄이면서 자신들의 권리를 주장한다면 더 많은 사람의 지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시위가 장기화하면서 전장연에 대한 여론도 안 좋아지고 있다. 출근길 지하철 운행 차질로 지각을 하는 사람들이 생겨나고, 시위 도중 지하철역 스크린도어가 파손되는 등 안전 사고도 발생했다. 시위를 하는 전장연 회원들을 향해 욕설을 하거나 시위를 저지하려고 물리력을 행사하는 시민들도 있다.전장연 시위를 지지하는 여론도 적지 않다. 사회 곳곳에서 장애인 차별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전장연은 자신들의 시위가 단순한 이동권 요구가 아니라 교육과 노동 등 포괄적인 장애인 권리를 찾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2002년부터 장애인 이동권 시위를 해왔다. 이미 2004년 모든 지하철역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겠다는 공약이 나왔지만, 아직 완전히 실현되지 않고 있다고 한다.
장애인 복지 예산 증액, 장애인 활동 지원 시간 확대, 장애인을 위한 주택 10만 호 건설, 장애인 콜택시 국비 지원 등이 이들의 요구사항이다. 그러나 혼잡한 출근길 지하철 운행을 막는 시위 방식이 옳은지에 대해서는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소현정 생글기자(등촌고 1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