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만 개인회사와 결별…에스엠 장중 20% 급등

에스엠엔터테인먼트가 장중 20% 넘게 급등했다. 이수만 총괄프로듀서의 개인 회사인 라이크기획과 프로듀싱 계약 종료를 검토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이다. 에스엠의 고질적 문제로 지적돼 온 지배구조 이슈가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16일 에스엠은 18.60% 상승한 7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21.55% 급등한 7만8400원까지 올랐다. 이날 외국인이 507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강세를 이끌었다.에스엠은 전날 “라이크기획과 맺은 프로듀싱 계약 조기 종료를 검토 중”이라고 공시했다. 행동주의 펀드인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에스엠을 상대로 “지배구조를 개선하라”고 요구한 지 한 달 만이다.

에스엠은 라이크기획과 프로듀싱 계약을 맺고 별도 기준 매출의 최대 6%를 인세로 지급하고 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이 계약으로 매년 수백억원이 빠져나가고 있어 주주가치를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얼라인파트너스는 입장문을 통해 “에스엠 이사회에 라이크기획과의 계약 조기 종료와 관련된 확정 공시를 이달 30일까지 마무리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