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차 시동 걸었다가 '펑'…포항서 10일간 화재 9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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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 2시께 포항 남구 청림동 도로를 달리던 차에서도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긴급 출동한 소방대원 덕분에 10여 분 만에 불을 껐고 인명 피해는 없었다. 이 차량은 6일 태풍으로 인해 침수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새벽 남구 오천읍 한 주택 주차장에선 운행을 마치고 주차됐던 차량이 불타기도 했다. 이 차량 역시 침수 피해를 봤던 것으로 밝혀졌다. 다수의 화재 차량 운전자에 따르면 태풍 피해가 있던 당시 자택에서 먼 거리에 차를 주차해 침수 정도를 몰랐던 사례가 많았다.

전문가들은 타이어가 반 이상 물에 잠긴 정도의 침수 피해가 있었다면 일단 ‘차량화재 위험신호’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