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로도 지났는데…" 11년만에 9월 중순 폭염특보

전라, 충청, 경기 일부 지역 폭염주의보 발령
14년동안 9월 폭염특보 발령은 4번 불과
사진=연합뉴스
때늦은 무더위에 16일 전라와 충청, 경기 일부 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지난 14년 동안 9월에 폭염특보가 발령된 것은 이번까지 포함해 4번에 불과하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에 광주와 전북 전주시, 정읍시, 익산시, 완주군, 전남 담양군, 충남 서천군, 청양군, 부여군, 논산시, 경기 안성시, 평택시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폭염주의보는 하루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거나, 급격한 체감온도 상승 등으로 피해 발생이 예상될 때 발효된다.

기상청은 북태평양고기압을 타고 유입되는 고온다습한 공기와 동해상에서 들어오는 동풍의 영향으로 폭염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9월 중순 폭염특보가 발령된 것은 2011년 이후 11년만으로 폭염특보 시행일은 2008년 6월 1일로, 이후 9월 폭염특보가 발령된 횟수는 2010년 2회(4일), 2011년 4회(1, 15, 16일), 2019년 1회(9일) 등으로 3개년에 불과하다. 그만큼 9월에 폭염특보가 발령된 것은 드물며, 특히 9월 중순 기준으로는 2011년이 이후 역대 두 번째다.주말까지 한낮의 기온은 높을 전망이다.. 17일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18~23도, 낮 최고기온은 27~32도로 예보됐다. 18일에도 낮 최고기온이 25~32도로 예상된다.

한편, 기상청은 제14호 태풍 ‘난마돌(NANMADOL)’의 영향으로 경상 해안을 중심으로 19일 자정부터 오전까지 최대 120㎜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난마돌은 18일 일본 규슈 남서쪽 해안을 지나 19일 규슈 북부에 상륙한 이후 20일 해상 진출할 전망이다.18일부터 남해와 동해상을 중심으로 강풍과 풍랑이 거셀 것으로 예상되며, 경상 해안을 중심으로 강풍과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