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물류시장, 경기침체로 물동량 둔화…페덱스 등 업체들 연간 가이던스 철회

글로벌 물류시장이 경기침체로 물동량이 둔화되며, 관련 업체들이 매출 실적 타격을 받고 차례로 연간 가이던스를 철회하는 등 연말 쇼핑 시장에도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각국의 소비자들이 치솟는 물가와 고금리 등으로 지갑을 닫으면서 소비를 줄이고 택배 등 물류를 줄이고 있다.이에 페덱스나 케세이퍼시픽 항공과 같은 세계 항공물류 업체들은 현재의 매출 급감이 연말 수요는 물론 내년에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가이던스를 철회하고 있다.

페덱스의 라지 수브라마니암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연간 실적 전망치를 철회하면서 "미국은 물론 전세계적인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글로벌 물동량이 급감했다"며 "올해 성과가 실망스러울 것으로 예상돼 이후 기간동안 빠른 속도로 비용 절감을 위해 조치를 다 할 것"이라며 대규모 비용 절감 조치 단행 의지를 밝혔다.

홍콩 캐세이퍼시픽항공의 앤터니 청 남반구 라인 물류 책임자도 "올해 화물 성수기가 인플레와 중국의 코로나 제로 정책 때문에 작년에 비해 규모가 크게 줄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의 경우에는 국제 물류 관련 여러 건의 규제를 완화하지 않으면 국제 항공운송에 타격을 주는 공급망 문제가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불안한 연말 공급망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현재의 글로벌 물류시장 상황과 전망에 월가의 애널리스트들은 이들 화물 운송 기업들에 대한 투자의견을 하향하는 등 당분간 이들 기업의 주가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시장에서는 점치고 있다.




대니얼 오기자 danieloh@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