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워지는 프리미엄 골프웨어…獨 명품 '휴고 보스' 재상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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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 골프, 내년 봄부터 출시
'PXG 신화' 신재호 회장에 전권
PXG 어패럴, 신규 고객 공략
보스와 '집안 싸움' 우려 털어내기
타이틀리스트 어패럴, 라인업 강화
시장 점유율 늘리기 본격 나서
그랬던 휴고 보스가 한국시장에 재도전하며 ‘PXG 신화’를 쓴 신재호 카네·로저나인 회장을 파트너로 낙점했다. 아이엠탐은 신 회장이 휴고 보스를 위해 신설한 별도 법인이다. 매슈 케이그런 휴고 보스 전무이사는 “아이엠탐을 통해 보스는 아마추어는 물론 세계 최고 선수들을 위한 골프 의류 디자인과 제작에 맞춤형 접근이 가능해졌다”고 평했다. 한마디로 계약 기간 신 회장에게 모든 것을 일임하겠다는 얘기였다.
휴고 보스의 등장은 PXG 어패럴을 보유한 신 회장으로선 ‘집안 싸움’이 될 수도 있다. PXG 어패럴이 ‘프리미엄 정책’을 펼치고 있기 때문에 타깃 층도 겹칠 수 있을 터.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아이엠탐 관계자는 “보스 골프 브랜드는 PXG와 겹치지 않는 ‘라이프스타일 골프웨어’를 지향해나갈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기존의 시장을 두고 점유율을 뺏고 뺏는 ‘제로섬 게임’이 아니라 골프 웨어 시장 자체를 키우겠다는 설명이다.
타이틀리스트 어패럴은 라인업 강화를 통해 시장 점유율 늘리기에 나서고 있다. 타이틀리스트 어패럴은 지난해 대표 라인업인 투어핏(TOUR-FIT)을 다시 ‘투어핏S’와 ‘투어핏’으로 나누는 이원화 작업을 했고, 시장에 연착륙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투어핏S는 투어 선수들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디자인과 소재는 물론 기능에도 크게 공을 들였다는 게 특징이다. 한마디로 브랜드 안의 ‘프리미엄’ 제품군인 셈이다.투어핏S는 올해 가을·겨울 제품에서 캐시미어와 습기를 빠르게 흡수하는 멤브레인 소재 등을 넣는 등 파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또 블랙과 레드만 활용해 옷을 만든다는 점이 차별화된 전략이다. 스윙 때 움직이는 특정 부위에 공기 압축 기술을 적용해 부드러운 움직임을 만들어주는 ‘보디 서포트’ 기능 등도 타이틀리스트 어패럴이 자랑하는 기술이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