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환의 인사 잘하는 남자] "2023년 사업계획 보고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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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더 라이피스트
이전 직장에 근무할 때, 10월이 되면 전략팀에서 내년도 사업계획을 작성하라고 공문이 발송된다. 몇 일 지나면 구체적인 CEO 보고 일시가 정해진다. 담당 임원이 CEO와 관련 본부장 앞에서 내년도 사업계획을 발표한다. 임원 단위의 팀장과 과장 이상이 배석하여 전체 진행을 지켜 본다. 통상 사업계획 발표 및 질의응답은 임원 단위 조직별 1시간이다. 20분 담당 임원의 발표와 나머지 시간은 질의응답이다. 발표 중간에 CEO가 엄청난 질문을 하는 조직도 있고, 질문 없이 발표만 마치는 조직도 있다. 대부분 40분 전후로 마무리되지만, 어느 조직은 2시간을 넘기기도 한다. 그만큼 CEO의 관심과 유지관리의 중요성 때문일 것이다.
마지막 해의 사업계획은 3개년 중기 계획 하에서 내년도 사업계획을 연계하여 작성하였다.
3개년 바람직한 모습, 방향과 전략, 년도별 중점과제를 서술하고, 한 과제씩 지켜보다 지금 아니면 안되는 과제를 우선적으로 내년도 사업계획에 반영했다. 각 팀의 밑그림을 그리는 것이 아닌 평소 생존과 성장의 관점에서 높은 목표를 빠른 기일 내에 마무리하도록 일정을 가져갔다. 3개년 중기 사업계획을 수립하면서 바람직한 모습과 전략, 년도별 중점과제를 시간이 될 때마다 상사와 CEO에게 공유했다. 다른 많은 임원 조직은 내년도 사업계획 작성과 발표를 하는데, 3개년 중기 계획 하에서의 내년도 사업계획을 발표한다. 작성 중 거의 매일 본부장과 CEO에게 진행 사항을 보고하여 내용을 대부분 알고 있다. 질문이 있을 수 없다.
사업 계획 작성 시, 고려사항
대부분 모든 기업들이 사업계획을 작성하지만, 성과로 이어지지 않는 3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시장과 고객의 요구가 회사의 방향이나 전략에 반영되지 않는다.
둘째, 회사의 전략이 실행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셋째, 실행이 성과로 이어지지 않는 것이다. 여기서 시작 단계가 바로 사업계획 작성에 가장 큰 영향을 준다.사업계획 수립 시 유의해야 할 7가지가 있다.
1) 기업이 지속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외부 환경 변화(시장과 고객의 요구 변화)를 명확하게 파악하고 적응하는 혁신활동을 지속 실천해야 한다. 시장과 고객 니즈를 담당자에게 맡기고 경영층에서 그 보고서를 갖고 판단한다면 혁신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2) 사업의 본질과 회사의 비전과 연계된 전략, 중점 과제가 있어야 한다.
사업본질과 회사 비전이 전략과 중점 과제와 연계되지 않으면 방향을 잃게 된다.
3) 사업계획은 업의 본질, 회사의 비전과 전략, 가치관, 재무 현황, 제품과 서비스의 수준에 따른 철저한 현상 분석과 개선을 토대로 실행 과제 중심으로 작성되어야 한다.
4) 현황 파악과 분석의 방향과 목표가 분명해야 한다. 속도도 중요하지만, 앞의 방향성이다.
5) 사업계획은 3개년을 염두해 두고 로드맵을 만들어 타당성과 효과 예측이 면밀해야 한다.
6) 사업계획 수립 시, 담당자에서 출발하여 상향 보고되는 형식보다는 회사 차원의 목표를 본부, 팀, 개인에게 내려가며, 이 과정에 경영자의 참여와 결정은 절대적이다.
7) 사업계획의 작성과 실행에 전 직원의 참여하여 실행 과제가 담당자까지 배분되어야 한다.
담당자는 자신에게 부여된 실행과제를 월 단위 결과물 중심의 실행 계획을 수립하여 추진해야 한다. 본부장은 팀장, 팀장은 팀원이 모두 참석한 상태에서 전원 실행 과제와 실행 계획을 발표하여 공유하고 최종 확정한다.
사업계획을 수립하지 않는 회사와 조직은 없다.
하지만, 그 사업계획의 진척을 월 단위로 철저히 점검하여 실행력을 높이는 회사는 그리 많지 않다. 형식적으로는 월별 목표 실적과 계획을 작성하지만, 점검과 피드백을 하지는 않는다.
상반기 또는 년말 사업계획에 대한 평가를 실시하지만, 당초 정한 목표를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뿐만 아니라 중간 부여된 업무에 대해서는 목표에 반영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사업계획 수립도 중요하지만, 확정된 사업계획에 대한 철저한 점검과 피드백의 실행이 보다 중요하다. 성과는 계획과 실행의 결과이기 때문이다.
<한경닷컴 The Lifeist>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no1gs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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