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국 경기 둔화 가능성 확대…국내 전이 막아야"

현대경제연구원 보고서
Getty Images Bank
미국, 유로존 등 주요국 경기 둔화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국내 경제로 전이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적극적으로 대외 리스크 관리에 나서야 한다는 분석이다.

18일 현대경제연구원은 '글로벌 경제, 높아지는 하방 압력 속 차별화 진행-최근 주요국 경기 동향과 시사점' 보고서를 내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장기화하고, 고물가 상황 속에 주요국의 통화 긴축이 가속하며 글로벌 경기 둔화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미국 경제는 2분기 연속 역성장을 기록했다. 올해 2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연 -0.6%를 기록했다. 1분기(-1.6%)에 이어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률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겪어서다.

유로존 경제도 러시아 가스공급 중단으로 경기 둔화 가능성이 커졌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자국을 제재해온 유럽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유럽행 가스 공급 중단을 선언했다. 유럽은 천연가스 의존도가 높다.

연구원은 "고물가, 고금리 등으로 인한 소비 부진으로 미국 경기 하방 위험이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며 "유로존도 에너지 위기로 경기가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글로벌 공급망 경색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에너지·자원 외교를 강화해 국내 수급 불균형을 개선해야 한다는 게 연구원의 설명이다. 또 국내 수출 감소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대외 수출 환경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정부와 공공·민간 부문의 적극적인 소통과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