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文, 北에 사로잡힌 학생 같았다…美·中 사이 태도 모호했다 "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18년 5월 26일 오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후 헤어지며 포옹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공개된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권의 외교 정책을 전면 수정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영국과 미국, 캐나다 출장에 오르기 전 한국 주재 NYT 기자와 인터뷰를 통해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해 "교실에서 한 친구(북한)에게만 사로잡힌 학생 같아 보였다"고도 묘사했다.이어 그는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기 위해 미국의 핵우산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미국과 함께 마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김정은 위원장에게는 "비핵화를 선택한다면 밝은 경제적 미래가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문재인 정권 당시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너무 모호한 태도를 보였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나는 예측 가능성을 추구할 것이며, 한국은 미-중 관계에서 더욱 분명한 입장을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의 칩4 동맹 가입이 중국을 자극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윤 대통령은 "4개국이 긴밀히 협의하기 위해선 필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NYT는 윤 대통령이 취임 후 그동안 취소되거나 축소됐던 미군과의 합동 군사훈련을 재개하고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에 가입했으며, 칩4 동맹에도 참가했다고 소개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