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에 떼창 울려퍼진 '좋은날'…8만명 몰린 아이유 콘서트 '심쿵'

韓솔로 여가수 첫 올림픽경기장 입성
데뷔 14년 의미하는 '더 골든 아워'
좋은날부터 너랑나까지 서울밤 물들여
아이유 콘서트 '골든 아워 : 오렌지 태양 아래' 공연 모습 /사진=EDAM엔터테인먼트 제공
아이유의 노래로 물든 '황금의 시간'이었다.

데뷔 14년차를 맞은 아이유가 한국 솔로 여자 가수 최초로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연 콘서트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17~18일 이틀간 약 8만 관중을 모은 이번 콘서트는 '더 골든 아워: 오렌지 태양 아래'라는 부제로 열렸다. 9월18일은 아이유의 데뷔일이도 하다.
아이유 콘서트 올릭픽주경기장 모습.
이번 콘서트는 2019년 국내 4개 도시와 아시아 국가 6개 도시서 개최된 '러브 포엠' 이후 약 3년 만에 열린 대규모 대면 콘서트로 그 의미를 더했다. 콘서트 전 예매 시작과 동시에 8만장에 달하는 티켓이 전석 매진돼 티켓 파워를 자랑했다. 콘서트 장 밖 행사장 포토월에서도 인증샷을 찍기 위한 팬들로 인해 장사진을 이뤘다.
아이유 콘서트 외부 행사장 모습.
아이유의 첫 무대는 '에잇'으로 열었다. 2020년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와 함께 낸 이 곡은 28살이 된 아이유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은 곡이다. 이후 △너의 의미 △금요일에 만나요 △팔레트 등 히트곡을 선보였다.

콘서트의 열기는 '내 손을 잡아'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2019년 '러브 포엠' 투어 직캠 영상으로 화제를 모았던 이곡은 코로나19시기 다시 인기를 모았고,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콘서트 실황 영상을 유튜브에 공개 했다. 3년새 조회수 4920만회(9월18일 현재)를 모았다.
아이유 콘서트 '골든 아워 : 오렌지 태양 아래' 공연 모습 /사진=EDAM엔터테인먼트 제공
지금의 아이유를 있게 만든 '좋은날'. 아이유의 가창력을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 3단 고음에서는 4만여명의 관객들이 숨을 죽이면서 지켜보기도 했다. 18일 깜짝 게스트로는 가수 박재범이 등장했다. 올해 3월 '가나다라' 싱글 곡을 내면서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아이유의 발라드는 서울밤을 촉촉히 적셨다. △무릎 △나만 몰랐던 이야기 △밤편지를 통해 어쿠스틱 감성으로 관객을 이끌었다. 아이유를 국민 여동생으로 만든 곡 '너랑나'와 동일한 세계관을 가진 곡 '시간의 바깥'으로 콘서트의 클라이맥스를 장식했다.

아이유 콘서트의 백미인 '앵앵앵콜'도 여전했다. 끝나지 않는 앵콜이라는 뜻 처럼. 본 공연에서 선보이지 못한 곡들을 통해 팬들의 응원에 보답했다.

방준식 기자 silv00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