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에너지 대란 수혜"…태경비케이, 1주일간 14% 올랐다

천연가스 대체재인
석유코크스 독과점

올해 예상 영업이익
85% 늘어난 364억
석회석 및 석유 코크스(cokes) 가공업체 태경비케이가 지난 한 주간 14% 넘게 상승했다. 에너지원 공급난으로 대체재인 코크스 수요가 폭증할 것이란 기대에서다.

태경비케이는 지난 16일 532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13일 4660원에 거래를 시작한 이후 연일 상승하면서 한 주 동안 14.16% 올랐다.태경비케이는 석유 코크스의 국내 독과점 업체다.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하는 등 글로벌 에너지원 공급난이 벌어지자 대체재인 코크스 가격이 급등해 수혜를 볼 것으로 관측됐다. 이 업체는 석유 코크스 글로벌 1위 업체인 옥스보와 국내 독점 공급 계약을 맺고 있다.

2018년 태경비케이 전체 매출 가운데 코크스 관련 매출 비중은 4.1%였으나 지난해 15.7%에 이어 올해 상반기 42.1%로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하나증권은 코크스 매출 증가로 태경비케이의 올해 매출이 전년(1951억원) 대비 101.5% 늘어난 3933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85% 늘어난 36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최재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태경비케이의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5배로 업계 평균에 한참 못 미친다”며 “2차전지 음극재의 핵심 소재인 인조흑연의 원재료가 기존 석탄 코크스에서 석유 코크스로 바뀔 가능성도 작지 않아 태경비케이의 추가적인 매출 증가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