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혹한기…이미지센서 13년 만에 역성장

출하량 전년대비 11% 감소 전망
스마트폰 등의 카메라 모듈에 장착되는 CMOS 이미지센서 시장이 13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에 접어들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그간 비메모리(시스템) 반도체 시장 확대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이미지센서 역시 불황의 그늘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8일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올해 연간 글로벌 CMOS 이미지센서 출하량은 61억 개로 전년보다 11%가량 감소할 전망이다. 글로벌 이미지센서 시장 역시 25조9800억원(약 186억달러)으로 7% 정도 줄어들 것으로 관측됐다.CMOS 이미지센서 시장의 위축 요인으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한 인플레이션과 코로나19에 따른 중국의 주요 도시 봉쇄 등이 꼽혔다. 이런 이유로 올해 세계 스마트폰과 PC 판매량이 크게 줄어들면서 이미지센서 시장까지 연쇄 타격을 받을 것이란 설명이다.

올해 이미지센서 시장 부진이 예견되면서 반도체 업계의 실적 둔화가 예상된다. 실제로 시장 점유율 1위인 소니는 지난 2분기(4~6월) CMOS 이미지 센서 매출이 전 분기보다 12.4% 감소했다. 메모리반도체 사업이 주력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역시 이미지센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