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수소연료전지시스템 탑재한 유럽 대형밴 '최초공개'

현대차-이베코그룹, 두 번째 협업
'IAA 하노버 상용차 박람회(IAA Transportation 2022 in Hannover)' 이베코 부스에 전시 중인 현대자동차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이 탑재된 수소전기 대형 밴 'e데일리 수소전기차(eDAILY FCEV)'/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가 이탈리아의 글로벌 상용차 전문 기업 이베코그룹과 함께 수소전기 대형 밴을 공개했다. 탄소중립을 위한 파트너십 강화 행보다.

현대차는 19일(현지시간) 독일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상용차 박람회 'IAA 하노버 상용차 박람회(IAA Transportation 2022 in Hannover)'에서 이베코그룹과 함께 'e데일리 수소전기차(eDAILY FCEV)'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고 밝혔다.현대차와 이베코그룹은 지난 3월 탄소중립을 앞당기겠다는 목표 아래 '공동 기술 및 상호 공급 기회 탐색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친환경차 관련 협업 프로젝트들을 진행해왔다.
'e데일리 수소전기차(eDAILY FCEV)'에 탑재된 현대자동차의 90kW 급 수소연료전지시스템/사진=현대차
이번 박람회에서 처음 공개된 e데일리 수소전기차는 현대차와 이베코그룹이 함께 협업한 두 번째 결과물이다. 지난 7월 양사는 이베코그룹 버스에 현대차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장착하겠다는 협업 내용을 발표한 바 있다.

e데일리 수소전기차는 이베코그룹의 대표 밴 ‘데일리(DAILY)’를 기반으로 하는 7t 급 대형 밴이다. 이베코그룹 산하 FPT 인더스트리얼(FPT Industrial)의 최고 출력 140kW 급 전기모터와 현대자동차의 90kW 급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1회 충전 시 최대 350㎞를 주행할 수 있으며 충전 시간은 15분 내외, 최대 적재량은 3t이다.
'e데일리 수소전기차(eDAILY FCEV)'와 현대자동차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앞에서 (왼쪽부터) 마틴 자일링어(Martin Zeilinger) 현대차 상용개발담당 부사장과 마르코 리카르도(Marco Licardo) 이베코그룹 기술 및 디지털 부문 최고 책임자(CT&DO, Chief Technology & Digital Officer)가 기념 촬영을 했다./사진=현대차
특히 탑재된 현대차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은 여러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한 시스템이다. 상용차 분야에서는 해당 시스템이 장착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이 스위스 전역에서 450만㎞ 이상의 누적거리를 달성하는 등 제품 경쟁력을 입증하기도 했다.

현대차와 이베코그룹은 수소를 연료로 사용해 긴 주행거리와 높은 적재량을 갖춘 e데일리 수소전기차가 라스트 마일 딜리버리 중 특히 장거리 부문에 도입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사 파트너십을 통해 개발된 e데일리 수소전기차는 IAA 하노버 상용차 박람회 이베코 부스에서 25일(현지시간)까지 전시될 예정이다.
'e데일리 수소전기차(eDAILY FCEV)'에 탑재된 현대자동차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앞에서 (왼쪽부터) 마르코 리카르도(Marco Liccardo) 이베코그룹 기술 및 디지털 부문 최고 책임자(CT&DO, Chief Technology & Digital Officer)와 마틴 자일링어(Martin Zeilinger) 현대차 상용개발담당 부사장이 기념 촬영을 했다./사진=현대차
마틴 자일링어(Martin Zeilinger) 현대차 상용개발담당 부사장은 “이베코그룹과의 수소버스 관련 프로젝트 발표에 이어 양사 협업의 두 번째 결과물인 e데일리 수소전기차를 공개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라며 “앞으로도 현대자동차는 이베코그룹과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해 탄소중립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라고 밝혔다.마르코 리카르도(Marco Liccardo) 이베코그룹 기술 및 디지털 부문 최고 책임자(CT&DO, Chief Technology & Digital Officer)는 “세계 최초로 공개한 e데일리 수소전기차는 양사의 파트너십이 성공적임을 증명하는 가시적인 성과로 볼 수 있다”라며 “이베코그룹과 현대자동차가 가지고 있는 경쟁력 있는 기술들을 모아 단시간에 큰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하게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