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P '반값 공모가'로 상장 승부수

6만원으로 결정…물량도 20%↓
2차전지 분리막 기업 WCP가 코스닥시장 상장을 강행한다. 최대 3조4000억원으로 제시했던 기업가치를 2조원으로 낮췄다.

WCP는 19일 증권신고서를 통해 공모가를 6만원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당초 희망가격(8만~10만원) 하단보다 25% 낮은 수준이다.공모 주식 수도 기존 900만 주에서 720만 주로 20% 줄였다. 신주 모집이 약 703만 주, 구주매출이 약 17만 주다. 구주매출 비중은 기존 18.4%에서 2.4%로 낮아졌다. 원래 약 149만 주를 구주로 시장에 내놓으려던 재무적투자자(SI) 노앤파트너스가 계획을 바꿔 팔지 않기로 했다.

14~15일 시행한 수요예측에서는 국내외 기관 759곳이 참여해 33.28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참여 기관의 87.5%가 희망가 하단보다 낮은 8만원 미만의 가격을 제시했다.

총 공모금액은 기존 7200억~9000억원에서 4320억원으로 감소했다.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2조218억원으로 기존 2조7000억~3조4000억원 대비 약 25~40% 낮아졌다.WCP는 20~21일 일반 청약을 거쳐 30일 코스닥에 상장한다. 주관사는 KB증권과 신한금융투자며 인수회사는 삼성증권이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