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인플레 통제할 것이라 장담" 美경제 연착륙 자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자국 경제의 연착륙을 자신하는 발언을 내뱉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방영된 미국 CBS방송의 심층 인터뷰 프로그램 '60분'에 나와 "나는 우리가 물가 상승(인플레이션)을 통제할 것이라고 미국인들에게 장담한다"고 밝혔다.인플레이션은 미국 경제의 최고 난제로, 바이든 행정부도 인플레이션을 잡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다.

최근 발표된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문가 예상치를 웃도는 8.3%에 달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 식품을 제외한 근원 지수가 크게 올라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심각한 상황이며 오래 갈 수 있다는 분석이 이어졌다.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대폭 인상하는 등 긴축을 지속해 경기가 급격히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경제가 연착륙을 이룰 수 있다"고 언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모두에게 기본 생활비가 낮아지고 에너지 가격도 내려갈 것이며 통제할 수 있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나는 지난 오랜 기간보다 지금이 더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 그는 올해 6월 소비자물가지수가 9.1%까지 치솟은 뒤 둔화했다는 점, 8월 실업률이 3.7%로 역사상 최저 수준이라는 점을 들었다.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경제의 대형악재이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의 대유행)도 종식됐다고 선언했다.

그는 "우리가 코로나19로 아직 문제를 겪고 있고 여전히 힘을 쏟고 있으나 팬데믹은 끝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근처 전시회에 참석한 대중을 가리키며 "건강 상태가 모두 상당히 좋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블룸버그 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이 올해 11월 중간선거를 두 달도 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장밋빛 경제 전망을 제시했다는 점을 주목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024년 대선에서 연임에 도전할지는 중간선거가 끝난 뒤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