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엘리베이터 문 닫힐 때까지 90도 인사…누구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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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참전용사에 90도 고개숙인 尹윤석열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영국 빅터 스위프트 영국 한국전 참전용사 협회 회장에게 국민포장을 수여하고 "덕분에 오늘날 대한민국이 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덕분에 오늘 대한민국 있어"
윤 대통령은 이날 런던 한 호텔에서 스위프트 회장을 만나 "우리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우리를 성장과 번영으로 이끈 이 자유시장 경제는 빅터 스위프트 선생님같이 10대의 나이에 한번도 가보지 못한 나라, 한번도 만나보지 못한 국민들의 자유 수호를 위해서 목숨을 바쳐 싸워 주신 이 덕택에 오늘날 대한민국이 있게 됐다"고 말했다.이어 "미국, 영국, 캐나다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청년들을 공산 침략으로부터 방어할 수 있도록 파병을 해 주었고, 마침 제가 이번에 영국, 미국, 캐나다 순으로 순방을 하게 된 것도 매우 뜻깊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윤 대통령은 "빅터 스위프트 선생님의 만수무강을 대한민국 국민과 함께 빈다"며 대통령 시계와 홍삼세트를 선물했다. 함께 마련한 광주요(그릇)도 추후에 전달할 계획이다.
스위프트 회장은 "정말 감동받았고 놀랐다"며 "대통령과 이 모든 분들께 다른 영국인 참전용사들을 대신해서 감사하다"고 답했다.윤 대통령은 국민포장 수여식을 마친 뒤 엘리베이터까지 스위프트 회장을 배웅했다. 스위프트 회장이 엘리베이터를 타 문이 닫힐 때 윤 대통령은 90도로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윤 대통령은 행사 종료 후 3박 4일 간의 미국 일정을 위해 뉴욕으로 이동했다. 윤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유엔 총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등과의 양자회담과 현지 동포 간담회, 한·미 벤처 스타트업 간담회 등의 행사도 계획돼있다.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