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 LPGA 투어 3개월 무승…아칸소 챔피언십에선 끝날까

포틀랜드 클래식 3위 안나린 등 출전…넬리 코다는 세계 1위 탈환 재도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석 달가량 '무승'에 그치고 있는 한국 선수들이 강세를 보여 온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분위기 전환을 노린다. LPGA 투어는 23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너클 컨트리클럽(파71·6천438야드)에서 열리는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총상금 230만 달러)으로 이어진다.

2022시즌 26번째 대회로, 이번 대회를 포함해 LPGA 투어는 7개 대회를 남겨둬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이번 시즌 LPGA 투어에서 한국 선수들은 4승을 합작하고 있다. 3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의 고진영(27), 4월 롯데 챔피언십 김효주(27), 6월 뱅크 오브 호프 매치플레이 지은희(36), 6월 메이저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전인지(28)가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전인지의 메이저 제패 이후 우승 소식이 끊긴 지 3개월이 지났다.

지난해 5승을 쓸어 담은 세계 1위 고진영의 부상과 결장 여파 속에 미국을 비롯한 다른 국가에서 다양한 새로운 선수들이 두각을 나타내며 '한국 군단'이 예년만 한 위력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주 열리는 아칸소 챔피언십은 한국 선수들에게 좋은 기억을 많이 남긴 대회다.
2008년 이선화(36)가 초대 챔피언에 올랐고, 이듬해엔 신지애(34)가 우승을 차지했다.

2013년 박인비(34), 2015년 최나연(35), 2017년 유소연(32), 2019년엔 박성현(29)이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지난해엔 우승자는 나오지 않았으나 공동 2위에 오른 지은희를 필두로 5명의 한국 선수가 톱10에 진입한 바 있다.

올해 대회엔 역대 챔피언 유소연과 박성현, 최나연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지난해 준우승자 지은희 등도 나선다.

지난주 어메이징크리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마지막 날 8언더파를 몰아치며 공동 3위에 오른 신인 안나린(26)의 활약도 주목된다.

포틀랜드 클래식에선 3라운드까지 10위 안에 한국 선수가 한 명도 없었는데, 안나린이 최종 라운드 선전에 힘입어 자존심을 세웠다.

최혜진(23), 이정은(26), 김세영(29), 김아림(27) 등도 출전해 우승 경쟁을 벌인다.
세계랭킹 2위 넬리 코다(미국)의 1위 복귀 도전은 이번 주에도 계속된다.

코다는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첫날 3위에 올라 세계랭킹 1위 탈환 가능성을 열었으나 공동 31위로 마쳐 2위를 유지하고 있다.

3월 팔에 혈전 증세가 나타나 휴식하다 6월에 돌아와 이번 시즌 LPGA 투어에서 아직 우승이 없는 코다에겐 시즌 첫 승의 기회이기도 하다.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LPGA 투어 첫 승을 달성한 앤드리아 리(미국)는 2주 연속 우승을 꿈꾼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