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실러 "Fed, 1%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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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 경제학자 수상자인 로버트 실러 예일대 교수가 미국 중앙은행(Fed)이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1%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물가를 부채질하는 기대 인플레이션을 꺾기 위해 시장 전망치(0.75%포인트 인상) 보다 공격적인 선택을 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실러 교수는 19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20~21일 열리는 FOMC 정례회의에서 "Fed가 금리를 1%포인트 인상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는 현재 시장에서 지배적인 0.75%포인트 인상안 보다 높은 수치다.실러 교수는 2008년 주택시장 과열에 따른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측한 인물로 유명하다. 그는 "1%포인트는 적절한 수치라고 생각한다"면서 "시장은 Fed가 그것(0.75%포인트 인상)을 넘어설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Fed가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금리 인상을 결정할 경우 소비 심리를 억제해 인플레이션을 완화시킬 수 있다는 얘기다.
실러 교수는 다만 "(1%포인트 인상은) 역사적 기준으로 볼 때 꽤 큰 인상폭이지만 인플레이션을 당장 (Fed의 목표치인) 2%로 떨어뜨리는 초강력 변화는 아니다"라고 했다. 또 미국 경제에 부작용을 초래할 만큼 가파른 인상폭도 아니라고 주장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9일 오전 12시 기준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Fed가 이달 0.75%포인트 금리 인상에 나설 확률은 82%로 집계됐다. 1%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18%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경기를 연착륙시키기 위해선 금리 인상 조치가 적절하다는 국제결제은행(BIS)의 진단이 나왔다. 부채 위기 보다 인플레이션 진화가 시급하다는 얘기다. BIS는 이날 보고서를 내고 "글로벌 경제에서 갈수록 심화하는 인플레이션을 완화하는 것이 여전히 가장 중요하다"면서 "(금리 인상은) 적시에 강력한 방법으로 사용돼야 한다"고 밝혔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