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장·남해군수, 해저터널 조기 추진·사업비 증액 협력

해저터널 건립을 추진 중인 전남 여수시와 경남 남해군이 사업 조기 추진을 위해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20일 여수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여수시 모처에서 정기명 여수시장과 장충남 남해군수가 회동을 하고 해저터널 사업 상황을 점검했다. 두 단체장은 현재 사업자 선정이 늦어지면서 사업이 지연될 가능성에 우려를 표명하고 사업자가 조속히 선정되도록 힘을 모으기로 했다.

또 사업비(6천974억원)가 급등한 원자재 가격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데 공감하고 정부에 증액을 요청하기로 했다.

남해∼여수 해저터널 사업은 지난해 9월 정부 계획에 반영됐으며 지난달 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을 진행했으나 한 업체만 단독 입찰해 재입찰에 들어갔다. 올해 사업자가 선정되면 실시설계를 거쳐 내년 말 착공해 2029년 완공 예정이었지만, 사업자 선정 지연으로 차질이 우려된다.

사업비가 최근 급등한 원자재, 유가 상승 등을 반영하지 못하면서 업체들의 참여가 저조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김회재(전남 여수을) 의원과 국민의힘 하영제(경남 사천·남해·하동) 의원도 지난 14일 국토교통부 등과의 간담회에서 사업의 조속한 추진과 사업비 증액을 요구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