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해양 글로벌 리더 英아비바…연내 부산에 R&D센터 짓는다

"국내 조선사와 협력 강화
관련산업 기술 발전 기대"
부산시가 조선·해양 분야의 디지털 전환 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 아비바(AVEVA)의 연구센터를 유치했다.

부산시는 20일 영국 아비바사와 ‘글로벌 조선·해양 연구센터’를 건립하기 위해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박형준 부산시장과 캐스퍼 허즈버그 아비바 최고운영책임자(COO), 오재진 아비바코리아 대표 등이 협약식에 참석했다.아비바는 1967년 영국 케임브리지에서 설립됐다. 조선·해양 분야 산업용 소프트웨어 솔루션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세계 40개국 90개 지역에 진출한 글로벌 기업이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디지털 트윈 등 디지털 인텔리전스 분야에 주력하고 있다. 한국법인 아비바코리아는 조선·해양, 에너지 분야 등 400개사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사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조선 기자재 등 관련 산업 클러스터의 기술 고도화가 기대된다”며 “부울경(부산, 울산, 경남) 지역의 조선·해양산업 연구개발 거점 기능을 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아비바는 부산에 ‘아비바 조선·해양기술 연구센터’를 연내 개소할 예정이다. 국내 조선사와의 협력 관계를 강화해 아비바의 엔지니어링 성능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허즈버그 대표는 “조선·해양 분야에 상당한 경쟁력을 갖춘 한국은 아비바에는 굉장히 중요한 시장”이라며 “기술연구센터를 통해 관련 산업 발전을 위한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