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시진핑에 답전…"中 성원에 적대세력 책동속 인민수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답전을 보내 감사를 표하며 친선을 강조했다.

21일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9일 북한 정권수립 74주년(9·9절)을 축하하는 시 주석의 축전에 대해 김 위원장이 지난 19일 답전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답전에서 시 주석을 "존경하는 총서기 동지"라고 부르며 "총서기 동지와 중국당과 정부와 인민의 변함없는 지지와 성원은 적대세력들의 극악한 고립봉쇄 책동과 세계적인 보건위기 속에서 국가의 안전과 인민의 안녕을 굳건히 수호하며 사회주의를 승리적으로 전진시키기 위한 우리의 투쟁을 힘있게 고무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국제 제재로 외국과 물류 교역이 차단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국경을 봉쇄한 상태에서 중국으로부터 식량과 의약품을 지원받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에 대해 고마움을 표시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김 위원장은 "나는 사회주의를 위한 투쟁에서 맺어지고 공고화되여온 조중(북중) 두 당, 두 나라 사이의 전통적이며 전략적인 관계가 새로운 높은 단계에로 끊임없이 강화발전되리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총서기 동지의 영도 밑에 중국당과 정부와 인민이 당을 더욱 강화하고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를 전면적으로 건설하며 국가의 주권과 영토 완정(完整)을 믿음직하게 담보하기 위한 위업 수행에서 보다 큰 성과를 거두기를 축원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위원장은 지난 19일 응우옌 쑤언 픅 베트남 국가주석에게도 9·9절 축전에 대한 답전을 보내 사의를 표했다.

김 위원장은 "나는 우리 두 당, 두 나라 사이의 전통적인 친선협조 관계가 두 나라 인민들의 이익에 맞게 앞으로도 계속 좋게 발전되리라고 확신한다"고 언급했다. 또 "아울러 총비서 동지와 주석 동지의 책임적인 사업에서 보다 큰 성과가 있기를 충심으로 축원한다"고 말했다.

북한은 최근 북미·남북 대화에는 선을 그은 채 미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 등 전통적인 우방국에 밀착하는 행보를 보여왔다.

식량난이 심화하며 중국과 러시아에서 알음알음 식량을 들여오는 것 외에도 인도와 베트남 등에 원조를 요청했다는 보도도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