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환기형 공기청정시스템' 개발…현재까지 97개 단지 13만여대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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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자이에스앤디(자이S&D)는 특별한 브랜드 가치를 고민해 왔다. 단순한 브랜드 인지도나 이미지만이 아닌, 수요자가 체감하며 공감할 수 있는 브랜드 가치를 추구했다. 이런 고민은 GS건설에 홈 네트워크 시스템을 공급하면서 현실화했다. 스마트홈과 연계해 주거 문화의 질적인 향상을 이끄는 시스클라인을 통해서다.
스마트홈으로 주거 품격 제고
내장형으로 설계…실내 공기질 개선
GS건설과 함께 '스마트홈 시대' 앞장
AI 활용해 빌트인 가전·월패드 연계
○새로운 도전 '환기형 공기 청정'
시스클라인은 차세대 환기형 공기 청정 시스템이다. 시스클라인을 포함한 자이에스앤디의 홈 임프루브먼트(Home Improvement, 집을 단장하고 개선하는 등 생활 환경을 개선하는 것) 사업은 아파트 입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생활 편의를 제공하는 것으로 목적으로 하고 있다.환경이 변화하면서 수요자들이 자주 사용하는 단어에도 변화가 생겼다. 대표적인 단어가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다. 과거엔 자주 쓰이지 않던 이런 단어들이 이젠 사회적 이슈로 굳어졌다. 중국 공업지대에서 한국으로 유입되는 미세먼지 수치를 날마다 확인하는 게 일상이 됐을 정도다.이렇다 보니 실내 공기 질에 대한 수요자의 관심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공기 청정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자이에스앤디는 수요자의 관심과 요구가 집중되는 부분에 대한 집중적인 연구개발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같은 시도가 수요자에게 더 나은 주거 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 길이라고 여겼다.
그렇게 자이에스앤디는 GS건설과 공기청정기 개발이라는 쉽지 않은 도전을 결정했다. 공간 연구 부문에 강점이 있는 만큼 천장 빌트인(내장형)으로 설계하기로 했다. 2년간의 연구 끝에 국내 최초로 환기가 가능한 공기청정 시스템을 개발했다. 일반 공기청정기는 밀폐된 공간에서 공기를 정화하기 때문에 창을 열어 환기하는 순간 오염된 외부 공기가 들어와 그 효과가 저감된다. 이에 비해 자이에스앤디의 환기형 공기청정 시스템인 시스클라인은 청정 공기 상태를 유지하면서 창을 열지 않고도 환기가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고성능 필터인 헤파필터로 강화된 전열 교환기와 연계해 기존 제품들의 단점을 보완했다.
○발 빠른 스마트홈 고도화
시스클라인은 주로 자이 브랜드 아파트의 유상 옵션 제품으로 판매됐다. 2019년 4월 처음 선보인 이후 서울 서초구 방배그랑자이를 시작으로 올 7월 말까지 총 97개 단지에 공급됐다. 판매 물량 기준으로는 약 13만7000대를 넘어섰다.최근엔 GS건설의 자이 브랜드가 아닌 다른 건설사의 신규 아파트 단지에도 공급하고 있다. 자이에스앤디는 시스클라인에 대한 수요자의 반응을 꾸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외관과 성능 개선, 추가 기능을 적용한 프리미엄 제품도 개발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을 거치면서 실내 생활시간이 길어진 수요자들이 쾌적한 실내 환경을 더욱 중시하고 있어 시스클라인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생활 편의성 향상을 추구하는 수요자의 요구가 커지면서 빌트인 가전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편리하면서도 안전하고, 즐거움이 담긴 세련된 주거 환경에 대한 요구는 갈수록 확대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자이에스앤디는 자이 브랜드 아파트의 홈 네트워크 시공 경험을 기반으로 GS건설과 스마트홈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지속적인 월패드(벽에 부착한 터치형 인터폰) 개발을 통해 난방, 조명, 가스 등을 제어하고 엘리베이터 호출과 주차 관제, 무인 택배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특히 자이 브랜드 아파트는 시스클라인 제어와 스마트폰의 앱을 통해 월패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앱을 통해 LG전자 빌트인 가전 제품을 포함한 제휴사 제품을 연동해 사물인터넷(IoT) 시대에 빠르게 대응하고 있는 셈이다. 또한 카카오나 통신사 인공지능(AI) 스피커와 연계돼 음성 제어까지 가능한 특징이 있다.
자이에스앤디 관계자는 “앞으로도 최첨단 스마트홈 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수요자의 만족감을 높이고 자이 브랜드의 체험 가치까지 높이는 방향으로 연구개발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