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 일변도'였던 폭스바겐도 한국서 전기차 잇따라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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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Q4 e-트론 이어 폭스바겐 ID. 4 출시디젤 차량 중심으로 한국 사업을 펼쳤던 폭스바겐그룹이 국내에서 전기차 모델을 잇달아 선보이며 전기차 시장 본격 공략에 나섰다.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독일 본사 전략을 바탕으로 아우디와 폭스바겐이 각각 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MEB'를 적용한 아우디 'Q4 e-트론'과 폭스바겐 'ID.4'를 처음으로 국내에 출시했다고 21일 밝혔다.아우디코리아는 2020년 'e-트론', 지난해 'e-트론 GT'·'e-트론 스포트백'·'RS e-트론 GT', 올해 고성능 전기차인 'e-트론 S'·'e-트론 스포트백'을 출시하며 e-트론 라인업을 완성했다.
아우디코리아는 지난 6일 브랜드 최초의 콤팩트 순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 '더 뉴 아우디 Q4 e-트론 40'과 '더 뉴 아우디 Q4 스포트백 e-트론 40'을 출시했다.
국내에 판매되는 e-트론은 82kWh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해 1회 충전 시 복합 기준 368㎞(Q4 e-트론), 357㎞(Q4 스포트백 e-트론)까지 주행이 가능하다.폭스바겐코리아는 한국 시장에 선보이는 첫 전동화 모델로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 SUV 모델인 ID.4를 선택했다. 지난 15일 공식 출시하고 판매를 시작했다.
ID.4는 82kWh 고전압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405km를 주행할 수 있고, 급속 충전 시 약 36분 만에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 MEB가 차축부터 동력계, 휠베이스, 무게 배분에 이르기까지 전기차에 최적화된 설계로 주행거리와 운동성, 효율성 간에 이상적인 조화를 이뤘다고 설명했다.폭스바겐그룹은 다양한 전기차를 합리적 가격으로 출시해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폭스바겐그룹은 전동화 시대의 업계 표준이 되기 위해 MEB를 장착한 전기차 모델 범위를 확대하는 동시에 또 다른 프리미엄 전기차 플랫폼인 'PPE' 기반의 전기차도 출시할 예정이다.
2026년에는 MEB와 PPE의 뒤를 잇는 차세대 전기차 전용이자 완전히 디지털화된 확장형 시스템 플랫폼 SSP를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미래에는 그룹 산하 전 브랜드의 모든 세그먼트 모델이 SSP에 기반해 생산된다.폭스바겐그룹은 올해부터 2026년까지 전동화에만 520억유로(약 72조2200억원)를 투자한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50여종에 이르는 새로운 전기차 모델을 선보이고, 그룹의 전기차 비중을 50%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틸 셰어 폭스바겐그룹코리아 사장은 "우리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전략을 통해 그룹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것은 한국 전기차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는 데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아우디 Q4 e-트론과 폭스바겐 ID. 4는 접근가능한 프리미엄 세그먼트에서 최적의 전기차 경험과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