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베스팅닷컴] 중앙은행들, 금리인상에도 인플레이션 지속돼 거의 패닉

By 대럴 델라마이드(Darrell Delamaide)

대럴 델라마이드는 워싱턴 DC에 거주하는 프리랜서 작가이자 저널리스트입니다. 그는 Barron's, Dow Jones, Institutional Investor 및 Bloomberg에 글을 기고했습니다.
(2022년 9월 20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이번 주 연준의 금리인상, 최소 0.75%p 예상 국제결제은행(BIS), 인플레이션 완화를 위한 선제적 금리인상 촉구 유럽중앙은행(ECB), 금리인상 및 양적긴축 압박받아
패닉(panic)이라는 단어는 연준 위원들의 상황을 묘사하기에는 너무 강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또 그렇게 심한 것도 아니다.8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0.1% 상승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주 연준의 금리인상 예상폭을 0.50%p에서 0.75%p 높였다. 심지어는 1%p 인상을 내다보는 사람들도 있다.

CPI 상승은 소폭이었지만 이는 에너지 가격 급락 때문이었다. 변동성이 높은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은 전월 대비 0.6% 상승했다.

9월 금리인상과 더불어, 투자자들은 연준이 앞으로 인플레이션이 통제되었다는 사실이 분명히 나타날 때까지 지속적으로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한다.이번 주 0.75%p 금리인상 이후 연방기금금리는 3.0~3.25%로 상승하게 된다. 선물계약에 따르면 이미 연말에는 연방기금금리가 4%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9월 이후 남은 두 차례 11월, 12월 FOMC에서도 대폭 금리인상이 시행될 것이라는 기대를 반영한다.

중앙은행들의 중앙은행으로 불리는 국제결제은행(BIS)은 월요일에 미국 및 기타 국가에서 경기침체 리스크를 감수하는 금리인상을 지지했다.

BIS 수석 경제학자인 클라우디오 보리오(Claudio Borio)는 중앙은행들이 강력하게 금리인상을 지속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BIS 분기 경제보고서를 통해 “선제적 금리인상은 경착륙 가능성을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지난주에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수석 경제학자인 필립 래인(Philip Lane)도 이달 초 0.75%p 인상 이후에도 ECB의 추가 금리인상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유럽에서는 에너지 가격 급등이 경제와 가계를 압박하면서 미국보다 더 안 좋은 상황이다.

필립 래인은 수개월 동안 인플레이션의 위협을 경시하던 비둘기파에 속하기 때문에 추가 금리인상 필요성에 대한 그의 발언은 중요한 신호로 볼 수 있다.

연준은 비교적 금리인상을 일찍 그리고 강력하게 시작했고 이는 통화시장에서 달러의 가치 급등으로 이어졌기 때문에, 다른 중앙은행들은 수세에 몰렸다. 달러의 평가절상은 다른 국가에서의 인플레이션을 악화시킨다. 글로벌 무역의 많은 부분이 미국 달러로 이루어지므로 달러 대비 다른 통화의 가치가 하락하면 수입 가격이 비싸진다.유로, 파운드, 엔 등 다른 주요 통화들은 달러 대비 하락했고, 이로 인해 중앙은행들은 연준 금리인상과 속도를 맞추어야 한다는 압박을 받게 되었다. 지난주에는 달러가 강해지면서 중국 위안도 급락했다. 주요 6개국 통화에 대비 미국 달러의 평균적인 가치를 나타내는 지표인 미국 달러 지수는 올해 14% 상승했다.

양적긴축의 잠재적 영향도 점점 더 주목을 받고 있다. 중앙은행들이 만기 채권에 대한 재투자 속도를 줄이기 시작하면서 금융 시스템에서 유동성이 줄고 있다. 특히 연준은 9조 달러 규모의 대차대조표 축소를 위해 6월부터 475달러씩 양적긴축을 시작했으며, 이달부터는 950달러로 규모를 늘린다.

8조 유로의 대차대조표를 가진 ECB도 비슷한 어려움에 처해 있고, 연준을 따르는 중이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지난 통화정책회의에서 양적긴축을 논의하기에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말했지만, 10월 회의에서는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는 압박이 점점 커지는 중이다.

영란은행에 대해서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대응이 너무 늦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9월 영란은행 회의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서거로 일주일 지연되어 이번 주에 개최된다. 이번 금리인상은 0.50%p 정도로 기대되지만,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0.75%p 인상을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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