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대체유 시장 재도전한다…'아몬드데이' 출시

건강 관심 높아지며 주목받는 대체유
남양유업, 식물성 음료 ‘아몬드데이’로 재도전
매일유업, CJ제일제당 등과 격전 예상
사진=남양유업
코로나19를 계기로 건강과 친환경 소비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식물성 음료 시장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동물성 유제품을 곡물로 대체한 식물성 대체유는 유당을 잘 소화하지 못하는 사람들이나 채식을 지향하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며 음료 시장에서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두유 중심에서 벗어나 아몬드, 귀리 등 다양한 곡물을 사용한 제품이 속속 개발되면서 식품회사 간 ‘대체유 격전’이 예상된다.

21일 남양유업은 100% 캘리포니아산 리얼 아몬드를 담은 식물성 음료 ‘아몬드데이’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9년 식물성 원료 브랜드 ‘자연이 답’을 런칭해 선제적으로 시장에 진출했지만 당시 대체유에 대한 소비자 인지도가 높지 않아 단종 수순을 밟았다. 이번 재도전을 통해 시장에 안착하겠다는 목표다.아몬드데이는 아몬드 고유의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오리지널’과 당이 없는 건강한 맛의 ‘언스위트’ 두 가지 제품으로 출시된다. 높은 칼로리를 부담스러워하는 소비자들을 겨냥, 언스위트 기준 한 팩(190mL)에 35kcal의 낮은 칼로리로 제조했다. 권오율 남양유업 브랜드매니저는 “아몬드 음료 특유의 밍밍한 맛을 개선하기 위해 로스팅 공법을 사용해 향과 풍미를 더욱 고소하게 만들었다”며 “비타민E, 칼슘을 함유하고 있어 식단 관리와 운동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들에게 훌륭한 식사 대용 제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다른 유제품업체 매일유업은 매일두유(6종), 아몬드브리즈(6종), 어메이징오트(2종)의 총 3가지 브랜드에서 14종의 식물성 음료 제품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아몬드브리즈는 글로벌 아몬드 전문기업 블루다이아몬드와 파트너십을 맺고 매일유업이 원료를 수입해 국내에서 생산·유통하는 제품이다. 2015년 국내에 첫 선을 보인 이후 건강 트렌드에 힘입어 매출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블루다이아몬드의 해외지사 중 미국에 이어 한국이 매출 2위에 올랐을 정도다.

CJ제일제당은 지난 6월 식물성 대체유 전문 브랜드 ‘얼티브’를 런칭하며 첫 제품으로 식물성 음료 ‘얼티브 플랜트유’를 내놨다. 동물성 유제품을 다양한 식물성 제품으로 대체해 얼티브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한경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