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보며 수영하고, 캠핑 즐기고…대전 '베이스볼 드림파크' 짓는다

신축 야구장 조성 속도

돔구장 대신 개방형으로 건립
문화예술 즐기는 복합공간으로
인피니티풀에 서핑존까지
체육·편의시설 대폭 보강
대전시가 민선 8기 들어 대전 베이스볼 드림파크(신축 야구장)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개방형으로 건립하되 각종 문화예술행사를 열 수 있도록 복합공간을 대거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대전시는 베이스볼 드림파크를 2025년 프로야구 시즌 개막에 맞춰 준공할 수 있도록 기존 개방형 야구장으로 건립한다고 21일 발표했다. 대전시는 2019년부터 신축 야구장 형태를 창원NC파크 마산구장과 같은 개방형으로 할지, 고척 스카이돔과 같은 돔형으로 할지를 놓고 고심해왔다. 시는 당초 미래지향적 측면에서 기존 설계에 돔 증축이 가능한 기초 구조를 반영하고 향후 돔구장으로 증축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는 것을 검토했다.하지만 실시설계 등 사업이 민선 7기에 상당 부분 진행된 상황에서 돔구장으로 계획을 변경할 경우 사업비 변동뿐 아니라 일정 지연도 불가피했다. 이를 고려해 시민이 기대하는 2025년 4월 프로야구 시즌 개막에 맞춰 건립될 수 있도록 개방형 야구장으로 확정했다.

개방형은 예산도 돔형보다 적게 들어간다. 개방형의 건설 비용은 1300억원인 데 비해 돔구장은 두 배가 넘는 3000억원대로 알려져 있다. 연간 유지관리 비용은 개방형 30억~40억원, 돔구장 60억~70억원이 필요하다.
시는 돔구장 대신 시민이 즐길 수 있는 복합공간을 대거 확충하기로 했다. 베이스볼 드림파크에 문화예술행사가 가능하도록 공연준비실 및 대기실을 갖추기로 했다. 이를 통해 K팝, 뮤지컬 등 대형 공연을 개최해 시민의 문화예술 향유의 기회를 넓히고, 원도심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시는 베이스볼 드림파크에 다양한 체육 및 편의시설 등도 보강하기로 했다. 인피니티풀(수영장)과 서핑 존을 조성해 수영이나 서핑을 즐기면서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글램핑존 등 레저시설도 갖춰 시민이 365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스포츠펍, 카페, 제과점 등 다양한 편의시설에 지역대표 매장을 입점시켜 볼거리와 즐길거리는 물론 먹을거리까지 갖춘 시민 여가 공간으로 꾸민다. 주차장을 늘려 인근 주민 주차난도 해소하기로 했다. 베이스볼 드림파크 주차 규모를 당초 계획보다 200면을 추가해 방문객 주차 편의 향상은 물론 인근 주민의 주차난 해소에도 활용하기로 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을 통해 시민에게 스포츠와 문화예술이 어우러지는 스포츠 콤플렉스 공간을 제공할 것”이라며 “한밭종합운동장이 사랑받는 공간으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최적의 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