콤부차 열풍…음료시장 新격전지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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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산음료 대체용 발효음료 인기
올 세계 시장규모 35억弗 급성장
매일유업 등 선판매 상품 인기

21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콤부차 시장은 26억4000만달러(약 3조6700억원)로 집계됐다. 올해는 35억3000만달러(약 4조8700억원)로 전년 대비 33.7% 성장하고, 2030년에는 97억달러(약 13조5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국내에서도 콤부차 열풍이 뜨겁다. CJ올리브영은 콤부차 취급 품목 수를 지난해 대비 세 배 이상 늘렸다. 올 1~9월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두 배(10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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콤부차는 홍차, 녹차 등을 우린 추출액에 스코비라고 부르는 효모균을 넣어 발효한 음료다. 발효과정에서 프로바이오틱스 등 여러 유익균이 생성돼 미용뿐 아니라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주희 매일유업 이노베이션센터 연구원은 “콤부차에 함유된 글루쿠론산, 글루콘산 같은 유기산이 체내 독소를 빼 주는 디톡스 효과를 내고, 항산화 효과 및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콤부차는 미란다 커, 올랜도 블룸, 어맨다 사이프리드, 레이디 가가, 린제이 로한 등 해외 유명 인사뿐만 아니라 방탄소년단(BTS) 정국이 마셔 유명해졌다. 최근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사이에선 스코비를 분양받아 집에서 콤부차를 만들어 먹을 정도로 인기다.매일유업이 크라우드 펀딩을 기반으로 하는 선주문 플랫폼 카카오메이커스에서 ‘더그레잇티’ 콤부차를 선판매하면서 구매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98%의 만족도를 얻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콤부차에 들어간 탄산이 강하지 않고, 음식과 곁들이기에 좋다는 긍정적 평가가 많았다”고 말했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