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당일엔 오른 뉴욕증시···이번에도 반복될까 [신인규의 글로벌마켓 A/S]


여기는 미국 동부시간 21일 오전 9시 31분입니다. 장중에 나올 미국의 기준금리 결과를 앞두고 3대 지수 선물은 소폭 상승했습니다. 통계적으로 보면 미국이 올들어 금리 인상을 결정한 당일에는 주식 시장이 상승 마감했었죠. 지난 3월과 5월, 6월, 7월 모두 그랬습니다. 시장은 여전히 기준금리 75bp 인상 가능성을 유력하게 보고 있고, 100bp 인상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는 분위기입니다. 하락세를 보일 줄 알았던 8월 소비자물가지수 CPI가 예상을 깨고 높게 나온 뒤에 커진 우려가 시장에 반영이 되어있는 상황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오늘은 75bp 인상이라는 아주 유력한 시나리오 자체보다는 연준이 제시할 최종금리에 시장의 초점이 맞춰질 겁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를 얼마까지 올릴 것인가, 이 부분이 불확실성으로 남아있다는 뜻입니다. 샘 스토발 CFRA 수석 투자 전략가는 "미국의 최종금리 전망이 4.25% 선으로 나온다면, 투자자들이 안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며 "금리 경로가 이보다 더 높아질 수도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오늘 금리 발표와 함께 나올 미국의 단기경제전망에서 점도표와 실업률, 개인소비지출 전망 역시 앞으로 시장 방향성을 예측할 중요한 요인입니다. 오늘 또 살펴봐야 할 것이 우크라이나를 침공 중인 러시아의 군 동원령일 겁니다. 원자재 시장이 러시아로 인해, 정확히는 푸틴의 발언으로 인해 출렁이고 있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서 수행 중인 '특별 군사작전'에 대해 부분적 군 동원령을 발동한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내 예비군 30만 명이 징집될 예정인데, 이건 2차대전 이후 러시아가 내린 첫 군 동원령입니다. 우크라이나에서 그동안 수세로 몰렸던 러시아가 국면 전환을 위해 강력한 조치를 단행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푸틴은 이번 연설에서 '핵'이라는 단어를 연설에 등장시키기도 했습니다. '서방의 반 러시아 정책이 선을 넘었고, 그들이 핵무기를 사용할 계획도 갖고 있다'며 '러시아 역시 이용가능한 모든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고 말한 겁니다.

국제유가와 밀, 그리고 유로화가 이 발언에 반응했습니다.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중질유 모두 2% 가까이 상승했고요. 유로화 환율은 0.99달러선으로 떨어졌습니다. 유럽 지역의 불확실성이 위험 회피 심리를 이끌어내면서 달러 강세를 만들어주는 요인으로 작용한 겁니다. 주요국 대비 달러가 얼마나 강한지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개장 전 한때 110.7선을 넘어서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신인규기자 ikshi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