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중인 세계···일본도 24년만에 외환시장 개입 [신인규의 글로벌마켓 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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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미국 동부시간 22일 오전 9시 31분입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최종금리 경로 상향 조정 이후에 주식 시장에 영향을 주는 미국 국채금리는 모두 눈에 띄게 상승중입니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연 3.64% 선에서,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은 연 4.09%선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9월 FOMC 이후 골드만 삭스 등 향후 금리 전망을 높이는 곳들이 나오고 있고요. 신 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군드라흐 더블라인 캐피털 최고경영자는 "연준이 더 일찍 조치를 취했어야 한다"며 기준금리 인상으로 경기 침체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습니다. 제프리 군드라흐는 내년 미국의 경기 침체 가능성이 75%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고요. 파월 의장은 공식적으로는 침체 가능성에 대해 '알 수 없다'는 입장을 어제 내놓았습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함께 각국 중앙은행들의 움직임도 살펴볼 부분입니다. 영국의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은 기준금리를 50bp 높였습니다. 영국이 현재 경기 침체 국면에 진입했을 수도 있다고도 언급했고요. 아시아에서는 필리핀과 인도네시아가 기준금리를 각각 0.5%p 높였습니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조치를 각국이 단행하고 있고요. 일본은행은 금리를 동결했지만 엔화 약세를 막기 위해 엔화를 매입하고 달러를 매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일본 중앙은행이 외환시장에 직접 개입한 것은 24년만에 처음입니다. 오히려 금리를 1%p 내린 튀르키예의 경우도 있습니다만, 튀르키예의 금리 인하는 에르도안 대통령이 통화정책에 개입해 금리 인하 정책을 고수하는 특이 상황이라는 점도 참고하셔야겠습니다.
세계가 대체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나서고 있고, 또 달러 강세에 대응하려는 모습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개장 한 시간 전에는 미국의 고용 동향을 알 수 있는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발표됐습니다. 21만 3천 건으로 집계됐죠. 예상치보다 5천 건 정도 낮은 수치입니다. 아직까지 미국의 고용전선에 큰 이상은 없다는 뜻으로 보시면 되겠고요. 국제유가는 상승세입니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WTI 11월물은 전날보다 2% 가량 오르면서 배럴당 84.5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중국이 국영 정유소와 민간 정유사가 다음달까지 가동률을 높이려는 움직임을 보인다는 소식이 들어왔는데, 이것은 코로나 봉쇄 조치 이후 줄어든 원유 수요가 다시 늘어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게 하는 요인입니다. 유가를 불안하게 만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불확실성도 시장에 남아있고요. 프리마켓 살펴보면 개장 전 S&P 500 종목 가운데 가장 거래량이 많은 종목은 테슬라였습니다. 0.3% 소폭 상승세를 보였고요. 뒤이어 크루즈주인 카니발, 티커종목명 CCL이 1%대 상승 중입니다. 어제 7% 가까이 떨어진 뒤 매수세가 들어오는 모습입니다. 신인규기자 ikshi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