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산하기관 개혁…일하는 공무원 대접받고 승진하게 만들 터"
입력
수정
지면B5
인터뷰 - 신상진 성남시장“미래를 선도하는 첨단산업 유치를 통해 경기 성남시를 대한민국 4차산업 특별도시로 육성해 시민 모두가 삶의 질에 만족하는 세계적인 미래 명품 도시를 건설하겠습니다.”
'부패도시 성남' 낙인 지울 터
시장 직속 공정·혁신위 출범
방만 경영·부정부패 없앨 것
삶의 질 향상 '명품 성남' 육성
GTX·트램 등 교통개선 박차
차세대 반도체 단지 조성 추진
신상진 성남시장은 일하는 공무원이 대접받고 승진하는 공직사회가 되도록 시 조직과 산하기관 개혁을 통해 미래 명품 도시를 조성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성남시의 현안은 무엇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은.
“민선 5~7기 동안 공무원과 산하기관 직원 수가 50% 늘었다. 성남시 공직사회도 오랜 기간 일부 정치공무원들로 인해 행정시스템이 붕괴되고, 산하기관도 끼리끼리 밀어주는 문화 속에서 예산 절감과는 거리가 멀게 방만하게 운영돼 공직사회 정상화가 시급한 과제다. 지연과 학연, 인맥이 지배하는 공직사회가 아니라 일하는 공무원이 대접받고 승진하는 공직사회가 되도록 시장 직속의 시정 개혁혁신위원회를 출범하는 특단의 조치를 할 계획이다. 또 성남의료원 등 산하기관 개혁을 위해 토론하고 시민 의견을 수렴하는 방안 등을 추진 중이다.”
▷미래 명품 도시 건설을 위한 주요 시정 방향은.“△공정과 상식으로 신뢰받는 소통 행정 △대한민국 4차산업 특별도시 △두텁고 촘촘한 맞춤 복지 △수도권의 중심, 스마트 교통 허브 △창의적 문화로 선도하는 명품 그린도시 등이 목표다. 미래를 선도하는 첨단산업 발전을 통해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고, 시민과 함께 공정과 상식이 통하는 희망찬 성남시, 진취적이고 세계적인 성남시를 만들겠다.”
▷명품 도시로 가기 위해서는 청년 일자리 창출도 중요한데.
“우리 시 청년 인구는 올해 7월 말 기준 성남시 인구의 21.6%(20만588명)를 차지한다. 이는 경기도에서 두 번째로 비중이 높은 수치다. 성남시는 이에 따라 청년의 삶을 청년 스스로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 및 권리와 기회를 보장해 청년들이 꿈꾸는 미래가 있는 도시, ‘활력과 희망이 넘치는 청년드림시티’ 조성을 목표로 일자리, 주거, 교육, 복지·문화, 참여·권리 5개 분야로 청년정책을 추진하고 있다.”▷‘성남시 정상화를 위한 공정과 혁신위원회’를 설치했는데 주요 역할이 무엇인가.
“시민들은 더불어민주당 12년 부패도시로 낙인 찍혀 추락한 성남시의 명예를 회복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지난 정권의 각종 특혜 의혹과 적폐를 파헤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인수위 정상화특별위원회가 대장·백현·고등동 개발사업 3대 특혜 의혹, 성남FC 등의 각종 의혹을 조사해왔으며, 성남시의 부정부패를 깨끗이 정리해 새로운 기초 위에서 새 출발 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맡았다. 민선 8기 시정의 당면 과제를 인식하고, 앞으로 나아갈 청사진을 제시하며, 시정의 시민 공유와 정상으로의 회귀 등 공정과 상식이 통하는 희망 성남을 만드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성남시가 급성장하는 도시로 전국에서 행정 수요가 가장 많은 도시인데 교통문제 대책은.“올해 처음 시행하는 ‘성남시 철도건설기금의 설치 및 운용에 관한 조례’로 안정적인 재원 확보가 가능해져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먼저 원도심과 신도심을 이어 지역 균형 발전, 판교신도시 교통혼잡 완화, 판교테크노밸리 활성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9월 1일 예비타당성조사가 통과될 수 있도록 추경호 기획재정부 장관을 만나 적극 협조를 요청했다. 여기에 트램 1·2호선 추진, 위례 트램, 2024년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A노선 개통도 추진하고 있다. 성남역(분당구 이매2동·삼평동·백현동 일대) 노선이 개통되면 환승체계가 갖춰져 주민들의 열차 이용에 따른 불편 최소화도 기대된다.”
▷판교테크노밸리가 성남은 물론 국내 경제의 핵심으로 성장했는데 활성화 대책이 있다면.
“‘대한민국에서 기업하기 가장 좋은 도시, 성남’ 조성을 위한 창업공간 확대, 성남벤처펀드 조성 등과 같은 인프라 확충, 기업과 투자자를 연결할 수 있는 연계사업 등에 힘쓰고 있다. 또 반도체 공간을 집적화하고 미래 반도체 신시장을 주도할 핵심 기술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차세대 반도체 복합단지 조성’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성남은 한국팹리스산업협회 회원사 기준(올해 8월)으로 총 111개사 중 45% 비중을 차지하는 대략 50개사가 몰려 있다. 반도체 복합단지 조성을 위한 최적의 도시다. 반도체 전용 공간을 마련해 글로벌 반도체 클러스터도 조성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넘어 글로벌 반도체 허브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가 지원할 수 있는 여러 방안을 모색 중이다.”
▷시민들에게 하고픈 말은.“시는 지금까지 코로나19 팬데믹을 비롯한 수많은 위기를 극복해왔다. 아직 끝나지 않은 수해 복구를 위해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철저한 피해 조사를 하고, 신속한 복구에 예산을 우선 투입해 시민들의 일상 회복에 만전을 기하겠다. 시정 정상화를 통해 공정과 상식이 통하는 살기 좋은 명품 도시 성남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애정 어린 시선으로 지켜봐 달라.”
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