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인플레 감축법' 우려 전했다…바이든 "잘 알아, 진지한 협의"

대통령실 "우리 업계 우려 설명하고 협력 요청"
금융안정 위한 유동성 공급장치 실행도 협력
北 도발 막기 위한 양국 공조 더욱 강화하기로
英 국왕·바이든 리셉션, 재정공약회의서 만나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한 빌딩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를 마친 뒤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실은 21일 "윤석열 대통령은 런던에서 개최된 찰스 3세 영국 국왕 주최 리셉션과 미국 뉴욕에서 개최된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 및 조 바이든 대통령 내외 주최 리셉션 참석 계기에 바이든 대통령과 만나 미국의 인플레감축법(IRA), 금융 안정화 협력, 확장억제에 관해 협의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윤 대통령은 미국의 인플레 감축법과 관련한 우리 업계의 우려를 설명한 뒤 미국 행정부가 인플레감축법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우리 측 우려를 해소할 수 있도록 한미 간 긴밀히 협력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대통령실은 "우리 측의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며 "한·미 간 계속해서 진지한 협의를 이어나가자"는 바이든 대통령의 입장도 전달했다.

양 정상은 필요 시 양국이 금융안정을 위한 유동성 공급장치(liquidity facilities)를 실행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양 정상은 확장억제 관련 한·미 간 협의가 이뤄지고 있는 것을 평가했고 북한의 공격을 억제하고 북한의 도발에 대한 공동의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양국 간 공조를 더욱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영국·미국 순방 중 지난 1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찰스 3세 국왕이 주최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 리셉션, 21일 미국 뉴욕에서 개최된 글로벌 펀드 제 7차 재정공약회의와 바이든 대통령 내외 주최 리셉션에서 총 3번 바이든 대통령을 만났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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