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가는 한덕수, 기시다 만날 듯

아베 국장 참석한 뒤
"28일 면담 일정 조율"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국장 참석을 위해 일본을 방문하는 한덕수 국무총리가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오는 28일 만나는 방안을 조율 중이다.

외교부는 22일 “한 총리가 28일 기시다 총리와 만나는 방향으로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날 일본의 교도통신도 “기시다 총리가 한 총리와 28일 도쿄 모토아카사카 영빈관에서 약 15분간 회담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구체적 회담 일정은 외교부가 조만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총리가 이끄는 한국 정부 조문 사절단은 도쿄 일본무도관에서 열리는 아베 전 총리 국장 참석을 위해 27일부터 1박2일간 일본을 방문한다. 사절단에는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부단장으로 함께한다.

한 총리가 기시다 총리 등 일본 고위급 인사들과 주고받을 메시지에 따라 윤석열 정부가 목표하는 한·일 관계 조기 개선 실현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지난 21일 한·일 정상회담이 미국 뉴욕에서 열렸지만 약식회담으로 비교적 짧은 소통만 이뤄졌던 것을 감안하면, 강제징용 등의 문제에 대한 구체적 합의가 한 총리 방문을 계기로 이뤄질 수도 있다는 평가다.

아베 전 총리 국장에는 외국에서 약 700명이 참석한다. 기시다 총리는 26일부터 사흘간 한 총리를 포함해 30여 명의 외국 정상급 인사와 개별적으로 만난다. 기시다 총리는 미국 정부를 대표해 국장에 참석하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26일 회담하고 만찬도 함께하는 방향으로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정 비대위원장은 국회에서 “(한 총리와 함께) 기시다 총리는 물론 국장 참석을 위해 일본을 방문하는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과도 만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