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후폭풍…비상 걸린 반도체株 [증시 개장 전 꼭 알아야 할 5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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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고강도 긴축 기조가 확인된 후 후폭풍이 거세다. 영국, 스위스 등 주요국들이 대폭 금리 인상에 동참하면서 글로벌 주식 시장 전반이 얼어붙는 모양새다. 국내 증시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발 여진이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경기침체 및 업황둔화 우려가 맞물리면서 반도체株가 더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크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달러 강세가 일단 진정되며 원화가 일부 되돌림 유입으로 강세를 보일 경우 주식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며 "NDF 원달러 환율 1개월물은 1405.17원으로 이를 반영하면 원달러 환율은 6원 하락 출발, 코스피는 보합권 출발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긴축 흐름이 가속화되면서 국채 가격은 하락하고, 금리는 급등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3.71%대로 급등해 2011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2년물 국채금리는 4.16%를 돌파해 2007년 이후 최고치를 다시 썼다. 미국의 8월 경기선행지수가 여섯 달 연속 하락하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증폭했다. 콘퍼런스보드는 8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가 전월보다 0.3% 하락한 116.2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성장률 전망치는 0.3%대로 내려가면서 3분기 역성장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한편 유가는 공급 우려와 중국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로 소폭 상승했다.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55센트(0.66%) 오른 배럴당 83.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용인할 수 없이 높은 수준으로 계속되고 있으며 이는 미국 모든 가정에 큰 문제"라며 "인플레이션으로 미국 국민이 경제적 불안감을 느끼고 있으며 우리는 이 문제가 엔데믹(풍토병화)이 되는 걸 보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84% 하락한 1만2531.63으로 장을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1.87% 내린 5918.50으로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50은 1.85% 하락한 3427.14,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1.08% 내린 7159.52로 종료했다. 스위스 SMI지수는 1.3% 떨어져 2020년 11월 이후 최저로 떨어졌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은 이날 물가급등에 맞서 기준금리를 1.75%에서 2.25%로 0.5%포인트 올리면서 두 차례 연속 금리 '빅스텝'을 밟았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 약세 압력 이어지는 국내 증시
미국 증시가 경기 침체 우려가 부각되며 투자심리가 위축돼 하락한 점은 23일 한국 증시에도 부담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를 감안할 때 이러한 경기 침체 이슈가 부각될 경우 외국인 수급에 부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여기다 실적 개선 속도에 대한 우려 속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2.81% 하락한 점도 부정적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일에도 FOMC 여진으로 인한 나스닥 약세, 4분기 반도체 가격 하락 전망 등에서 기인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약세(-2.8%) 등으로 국내 증시가 약세 압력을 받으며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정부가 여러 채널을 통한 원달러 환율 추가 급등에 대비하려는 의지가 높아지고 있음을 고려할 때 장중에는 외환시장의 움직임이 증시 변동성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달러 강세가 일단 진정되며 원화가 일부 되돌림 유입으로 강세를 보일 경우 주식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며 "NDF 원달러 환율 1개월물은 1405.17원으로 이를 반영하면 원달러 환율은 6원 하락 출발, 코스피는 보합권 출발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 美 증시 또 하락+국채금리 급등
미국 증시는 전날 단행된 중앙은행(Fed)의 0.75%포인트 금리 인상 이후에도 고강도 긴축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하락했다. 주요 중앙은행들이 일제히 금리를 올리면서 10년물 국채금리가 3.7%까지 오른 점도 기술주의 낙폭을 키웠다.22일(현지시간)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보다 107.10포인트(0.35%) 하락한 3만76.68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1.94포인트(0.84%) 밀린 3757.99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53.39포인트(1.37%) 떨어진 1만1066.81로 장을 마감했다.글로벌 긴축 흐름이 가속화되면서 국채 가격은 하락하고, 금리는 급등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3.71%대로 급등해 2011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2년물 국채금리는 4.16%를 돌파해 2007년 이후 최고치를 다시 썼다. 미국의 8월 경기선행지수가 여섯 달 연속 하락하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증폭했다. 콘퍼런스보드는 8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가 전월보다 0.3% 하락한 116.2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성장률 전망치는 0.3%대로 내려가면서 3분기 역성장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한편 유가는 공급 우려와 중국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로 소폭 상승했다.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55센트(0.66%) 오른 배럴당 83.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美 재무 "내년까지 Fed 인플레 2% 목표 달성 못할 수도"
재닛 앨런 미국 재무부 장관은 22일(현지시간) Fed의 물가상승률 목표치(2%)와 관련, "내년까지 달성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그는 "인플레이션이 용인할 수 없이 높은 수준으로 계속되고 있으며 이는 미국 모든 가정에 큰 문제"라며 "인플레이션으로 미국 국민이 경제적 불안감을 느끼고 있으며 우리는 이 문제가 엔데믹(풍토병화)이 되는 걸 보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 주요국 릴레이 금리 인상에 유럽 증시도 하락…유로화 가치 20년 만에 최저
유럽 주요 증시는 22일(현지시간) 미국에 이어 영국, 스위스, 노르웨이, 스웨덴 중앙은행이 잇따라 단행한 대폭적인 금리 인상의 충격 속에 일제히 하락했다. 스위스 증시는 베어마켓에 진입했다.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84% 하락한 1만2531.63으로 장을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1.87% 내린 5918.50으로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50은 1.85% 하락한 3427.14,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1.08% 내린 7159.52로 종료했다. 스위스 SMI지수는 1.3% 떨어져 2020년 11월 이후 최저로 떨어졌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은 이날 물가급등에 맞서 기준금리를 1.75%에서 2.25%로 0.5%포인트 올리면서 두 차례 연속 금리 '빅스텝'을 밟았다.
■ 국내 8월 생산자물가, 전달 대비 0.3%↓
최근 국제 유가의 상승세가 꺾이면서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년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락 전환했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8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는 7월보다 0.3% 낮은 120.12(2015년 수준 100)로, 2020년 10월(-0.4%) 이후 1년 10개월 만에 내림세를 보였다.이 지수의 전월 대비 상승률은 올 4월 1.6%까지 올랐다가 5월(0.7%)부터 둔화했다. 6월과 7월 각각 0.6%, 0.3%를 기록하며 그 폭을 좁혀왔다. 다만 1년 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8.4% 높은 수준으로, 21개월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