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금리 급등, 서울 인기지역 오피스 공실률 오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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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용 부동산 데이터 기업 알스퀘어 조사미국발(發) 기준금리 인상으로 서울 주요 업무지역 오피스 공실률이 오를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49% "매매에도 영향…급매 나올 수도"
"기준 금리 인상, 내년까지 이어질 것"
23일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 기업 알스퀘어가 '금리 급등에 직면한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라는 주제로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108명의 43.5%(복수 응답 가능)는 핵심 업무지역 외 기타 지역 오피스 공실률이 오를 것이라고 했다.서울 도심(CBD), 강남(GBD), 여의도(YBD) 권역 등 공실을 찾기 힘든 핵심 업무지역 오피스 공실률이 높아질 것이란 답변도 36.1%에 달했다. 스타트업 호황으로 오피스 임대차 시장에서 찾아보기 힘든 TI(테넌트 임프루브먼트·인테리어 등 임차인 지원)와 렌트프리가 증가할 것이란 답변도 각각 21.3%와 24.1%였다.
공실률뿐만 아니라 매매시장도 금리 인상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응답자의 75%는 '거래량이 감소할 것'이라고 답했고, 49.1%는 '건물주의 이자 부담으로 급매물이 나올 수도 있다'고 봤다. 38.0%는 '기타 지역 오피스 가격이 하락할 수도 있다'고 답했다.응답자 69.5%는 미국발 기준 금리 인상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봤다. '예측할 수 없다'란 답변은 19.4%에 달했다. 응답자 절반가량(48.1%)은 향후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자산이나 규모, 입지에 따라 양극화'될 것이라고 답했다. '당분간 충격이 지속될 것'이란 응답자는 25.9%, '당장 충격이 있으나 완만하게 회복할 것'이란 답변은 23.1%였다.향후 가장 투자 여건이 좋지 않은 실물자산은 호텔(37.0%), 리테일(30.6%), 지식산업센터(27.8%), 물류 시설(22.2%) 순으로 집계됐다. 투자 여건이 긍정적인 자산은 데이터센터(49.1%), 물류 시설(45.4%), 오피스(30.6%) 순이었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21일(현지 시각) 세 번째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했다. 한 번에 기준금리를 1%포인트 올리는 ‘울트라 스텝’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속도 조절에 나섰다. 미국 기준금리는 3~3.25%로, 한국(2.5%)보다 높아졌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